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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외산폰 '기회' 국내폰 '손해'

발행일시 : 2016-12-11 08:00

올해 하반기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여파로 인해 외산 스마트폰 유입이 잦았다. 중국 제조업체 공세가 계속됐다. 저가형 스마트폰 일색이었던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하반기는 국내 제조업체의 전략 스마트폰 대비 더 많은 수의 외산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이외성을 보여줬다. <올해 하반기는 국내 제조업체의 전략 스마트폰 대비 더 많은 수의 외산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이외성을 보여줬다.>

◇ 휘청거리는 삼성·LG `찾지 못한 탈출구`

올 하반기 출시된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국내 제조업체 부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갤럭시A8 2016` `갤럭시온7` 3종을 선보였다. 이 중 `갤럭시노트7`은 단종된 상태다. 시장에 공급된 제품 역시 회수 중이다. 정확히는 단 2종만이 출시된 셈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 이 외에 LG유플러스 전략폰인 `LG U`와 KT를 통해 단독으로 선보인 폴더폰 `와인 3G`가 전부다. 폴더폰을 제외한다면 총 2종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SK텔레콤이 TG앤컴퍼니와 손잡고 판매한 `루나S`를 포함하더라도 국내 제조업체가 내놓은 스마트폰은 총 5종에 불과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하반기 상황은 상반기와 확실한 대비를 이룬다. 상반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앞세워 총 7종 스마트폰을, LG전자는 G5를 필두로 총 8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상반기에만 무려 15종의 제품이 나왔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시장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양호한 출발을 보였지만 배터리 문제로 일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고급 제품군인 노트 시리즈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활발하게 판매됐던 삼성전자 라인업 출시도 더디게 진행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7173만여대 판매량을 기록해 점유율 19.2%로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다만 속내는 아프다. 전년 동기 판매량인 약 8359만대 대비 14.2% 감소했다. 가트너는 이를 두고 역대 최악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2014년 4분기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국내 회수율은 약 65%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교환 프로그램 혜택을 연장하면서 회수 비율이 8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혜택을 확대한 결과다.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 엣지`를 교환하는 고객들이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8` 또는 `갤럭시노트8`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시점이라 신제품 출시에 다소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갤럭시S8 반전을 위해서라도 발화원인이 밝혀져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부터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민간업체 등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한 `G5` 대신 `V20`을 내놨지만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일평균 500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초기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7000대까지 올랐지만 아이폰7 판매로 다시 판매량 추이가 줄어들었다. 제품 인지도에 따른 판매량이라기보다는 외부적인 영향에 좌우되는 형국이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전 분기 대비 24.3%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4364억원으로 늘어났다.

V20은 그나마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하루 평균 2만대 꼴로 판매되면서 전작 `V10` 대비 판매량이 두 배 늘었다. 출시 열흘 만에 2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으로는 `LG U`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가 전용폰 라인업인 `U`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폰이다. LG유플러스 혜택을 모아 지원하는 제품으로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LG유플러스는 향후 U 시리즈를 계속해서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대신해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7`에 집중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대신해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7`에 집중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 외산폰 공세 치열, 저가형에서 프리미엄으로 변신

올 하반기는 유독 외산 스마트폰이 눈에 띈다. 무려 9종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국내 제조업체보다 많은 제품이 국내 시장 문을 두드렸다.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2종과 화웨이 `P9` `P9 플러스` `비와이` `H` 4종, 소니와 블랙베리, 레노버가 각각 `엑스페리아 XZ` `프리브` `팹2프로`를 쏟아졌다.

판매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이통사 전략에 따른 전용폰으로 판매가 시작됐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자급제를 통해 이통사 보조 지원 또는 오픈마켓 혜택을 등에 업고 판매가 진행됐다.

이 중 화웨이 행보가 심상치 않다. 화웨이는 지난 2014년 9월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자 미디어로그를 통해 `아너6` 국내 버전인 `X3`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LG유플러스와 협력을 통해 저가형 스마트폰 공급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말 출시된 `Y6`는 15만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책정됐다.

올해는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KT와도 손잡았다. KT는 전략폰으로 `비와이` 폰을 선보였다. 화웨이 `P9 라이트` 국내 버전이다. 이와 함께 태블릿인 `비와이패드`도 함께 내놨다. LG유플러스를 통해서는 `아너 5A` 국내 모델인 `H`를 함께 기획하기도 했다.

저가형에 집중한 화웨이는 지난 2일 LG유플러스와 함께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P9`와 `P9 플러스`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출시된 첫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P9 강점은 카메라다. 독일 명품 카메라 제조업체인 `라이카`와 협업한 첫 모델이다. 듀얼 카메라를 통해 정밀하고 정확한 색감 표현이 가능하다. 광학렌즈와 센서, 이미지 프로세싱 기법 처리가 가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장착시켰다.

화웨이가 국내 공략을 강화한다는 점은 가격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P9은 지난 4월 유럽 출시 때 599유로(약 75만원)에 판매됐다. `P9 플러스`도 749유로(약 94만원)다. 국내 출고가는 더 낮다. P9은 59만9500원, P9 플러스는 69만9000원이다. 물론 출시된 지 7개월이 지나 국내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성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목격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3대 모바일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오포, BBK커뮤니케이션 이큅먼트가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1%를 담당했다.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이 3개 업체만이 3분기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웨이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과 3% 미만 차이를 기록, 격차 좁히기에 성공했다. 애플은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6.6%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량이 각각 8.5%, 31% 감소한 것이 화근이었다.

국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이폰7 초기 판매량은 일평균 2만대를 유지했으나 1개월 후 1만대 이하로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 국내 누적 판매량은 5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는 저가형 스마트폰에 이어 프리미엄폰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저가형 스마트폰에 이어 프리미엄폰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내년 반전 실마리 `갤럭시S8·G6`

내년 상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다. 정확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황상 성능은 가늠해볼 수 있다.

내년 국내 제조업체 주력 모바일AP는 삼성전자 `엑시노스8895(가칭)`와 퀄컴 `스냅드래곤835`가 유력시된다. 우선 퀄컴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10나노 공정으로 `스냅드래곤835`가 양산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역시 마찬가지로 양산되고 있을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10나노 공정은 기존 14나노 1세대 대비 성능은 27% 개선되고, 소비전력은 40% 절감할 수 있다. 면접효율도 약 30% 향상된다. 면적효율을 높임으로써 고객사가 제품을 설계할 때 공간활용도를 높여, 더 큰 배터리를 채택하거나 보다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퀄컴은 10월 국내에서 5G 세미나를 열고 차세대 스냅드래곤 800 시리즈에 `스냅드래곤 X16 LTE` 통신모뎀을 결합시킬 것이라 밝혔다. 이 통신모뎀은 4개 주파수를 엮어 하향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론상 최대 600Mbps 속도까지 가능하다.

LTE-A 프로 기술인 256쾀(QAM)을 지원해 전송속도를 33% 더 높일 수 있다. 256쾀은 전송하는 데이터량을 6비트에서 8비트 단위로 늘려 보내는 기술이다. 4X4 미모(MIMO)도 지원한다. 지원 주파수에서 최대 2배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와이파이 없이도 1Gbps 속도를 LTE 내에서 구현 가능하다.

삼성전자 새 모바일AP는 코드명 `칸첸(Kanchen)`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8890`과 마찬가지로 커스텀 코어가 도입될 지는 불분명하나 ARM이 지난 5월 발표한 A73 코어나 이에 준하는 성능을 낼 가능성이 크다. GPU는 차세대 ARM 말리(Mali)-G71`이 탑재된다.

A73 코어는 전작인 A72 코어 대비 지속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30% 향상됐다. 말리-G71 GPU는 전작 대비 2배에 달하는 최대 32셰이더 코어까지 확장할 수 있다. ARM에 따르면 중급 노트북에 탑재된 외장 GPU를 상회하는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S8`에 기대되는 기능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이다.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애플 `시리` 핵심 개발자가 모여 설립한 `비브 랩스`를 인수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비브랩스 인공지능 플랫폼 첫 번째 적용 디바이스로 `갤럭시S8`을 지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략 핵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과 에코시스템을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기보다는 자발적인 생태계 형성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년 동안 인공지능 기술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음성인식 분야와 비브랩스가 가지고 있는 생태계 조성 기술이 접목되면 강력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완성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인 RCS 기술 기업인 `뉴넷 캐나다`도 삼성전자가 인수한 업체다. 삼성전자는 자체 메신저로 `챗온`을 운영해온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새로운 메시지 서비스를 내놓을 공산도 크다.

내년에는 더 빠르고 안정된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더 빠르고 안정된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G6`는 그간 탑재되지 않던 핵심 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작에서 시도했던 `모듈형` 방식은 `G6`에서 제외된다.

`G6`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인 `LG페이`와 보안성을 향상시킨 `홍채인식`, 디자인 변화와, 향상된 카메라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충전뿐만 아니라 방수방진 기능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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