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심리장애 중 하나다. 2005년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인구의 약 20%가 1년간의 기간 동안 불안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불안장애에는 ‘공포증’,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일반화된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이 있다. 모든 불안장애는 공포와 불안이라는 경험을 수반하지만, 공포의 대상과 원인 및 표현에서는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공포증(phobias)은 거미, 뱀, 높은 곳 등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공포를 경험하는 것이다.

공황장애(panic disorder)는 수초에서 수분 동안의 짧은 시간 동안 신체의 극심한 과잉 각성, 현기증, 호흡곤란, 심박률의 증가와 통제감 상실 등을 경험하는 공황 발작(panic attack)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경우에 진단될 수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전쟁, 고문, 자연재해 등 치명적인 외상적 경험이 원인이 되어 외상 상황에 대한 매우 생생하거나 침투적인 회상(예: 섬광기억, 악몽), 관련된 상황에 대한 회피, 만성적인 신체적 각성의 상승, 생존에 대한 죄책감과 자살 사고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는 특정 상과 관련되지 않으면서 만성적으로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를 말한다.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는 오염과 같은 해(害)에 관한 강박적인 생각과 반복적인 손씻기와 같은 강박적 행동을 통하여 불안에 대처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0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다양한 불안장애의 공통된 요소로서 ‘불안 염려(anxious apprehension)’와 ‘불안 각성(anxious arousal)’을 제안했다. 불안 염려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불행한 일에 대한 신경과민적 기대를 말하며, 한마디로 ‘걱정(worry)’을 의미한다.

한편 불안 각성은 ‘공황’상태에서 경험하는 신체 및 인지의 과잉 각성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심박률상승, 손바닥 땀 등과 같은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여러 신체 증상을 특징으로 보인다.

수인재 두뇌과학 평촌센터 이석호 소장은 “불안 장애의 주요 특성 중 하나는 위협적 정보에 대해 과도한 주의 편향을 보이는 것으로, 불안해하는 특정 대상과 관련되어 있는 정서적 정보에 대해 증가된 주의 초점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주의력이 요구되는 학습이나 업무 상황에서 주의집중력 저하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영 기자 (ijy@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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