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윤창기의 건축이야기] 눈을 사로잡는 건물 디자인 패턴

발행일시 : 2016-12-14 00:00
[윤창기의 건축이야기] 눈을 사로잡는 건물 디자인 패턴

길을 걷다 보면 우리 눈에, 하늘, 땅, 나무, 건물, 자동차, 그리고 사람들 여러 가지 들이 한번에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 모든 것은 보는 사람의 시각과 속도와 연관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건물을 바라보는 보편적인 시각에 대한 이야기 해보겠다. 서있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광경, 걸어가면서, 차 안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주변 경관들을 바라볼 때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건물이 보인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들은 자세히 보면 머리 가슴 배로 크게 세 부분으로 관찰된다. 거기에 다리, 날개, 더듬이 등 완성된 생물로 만들어 주는 요소들도 있다. 또한 나무를 보면 크게 땅 속의 뿌리와 땅 위의 몸통(줄기)과 꼭대기(가지)의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윤창기의 건축이야기] 눈을 사로잡는 건물 디자인 패턴

이와 같이 건물도 저층부, 기준층, 상층부(또는 헤드라고 불리는 부분)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물론 요즘의 건물들은 보여지는 구성요소에 따라 구분하지 않는 형태들도 많이 있다.

수평적으로 보여지는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건물은 동 별로 나누어 디자인 되어 지기도 한다. 이러한 건물의 구분은 그 건물의 특색을 보여준다. 용도에 따라 구성요소가 다르게 설계된다. 백화점은 창문이 거의 없고, 사무실은 사무 환경을 중요시 하여 디자인 하며, 병원은 외래진료실, 입원실, 수술실 등에 따라 형태가 구성된다. 이와 같이 건물을 지을 때는 건축법에 따라 주거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숙박시설, 교육연구시설 등 호텔, 병원, 학교, 업무시설 등 용도에 따라 28개의 종류로 나누어진다(건축법 1장 2조). 용도에 따라 건물의 형태만 보아도 어떤 건물인지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건물들의 구성은 저층부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시설인 판매시설나 근린생활시설, 식당 같은 생활편의 시설들이 보이고 위에는 주 용도의 시설들이 놓여진다. 이러한 구성을 잘 살펴보면 곤충이나 나무에서 보이는 구분처럼 나누어 볼 수 가 있다.

자료제공 : 경암건축 <자료제공 : 경암건축>

오피스텔의 예를 보면 1~2층의 상가들은 상부의 오피스텔시설들과 다른 디자인으로 보인다. 크게 나누면 두 부분의 디자인 패턴이 다르게 보인다.

자료제공 : 경암건축 <자료제공 : 경암건축>

위의 건물은 지리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센터이며, 건물의 구성은 기능에 맞게 숙박과 관리영역으로 동별로 구분되어 있다.

자료제공 : 경암건축 <자료제공 : 경암건축>

위의 이미지는 어떤 회사의 사옥이며, 저층부는 임대시설 중층부는 사무실, 고층부는 임원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료 제공 : 경암건축 <자료 제공 : 경암건축>

위의 공공청사건물은 저층부는 민원인들과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며 중간은 회의실 그리고 상부의 같은 패턴으로 구성된 부분은 업무시설이다. 특히 서향인 점을 고려하여 석양이 깊게 들어오지 않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자료제공 : 경암건축 <자료제공 : 경암건축>

위의 건물은 사옥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며, 저층부는 자동차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그 위 부분은 사무실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지금까지 본 것 같이 조금 깊게 관찰해 보면 건물의 용도에 따라 기능상 구분이 쉬워진다. 유리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은 밖에서 안이 잘 보이도록(혹은 그 반대로)하는 기능이며, 일정한 패턴이 있는 부분은 통일된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건물의 구성을 잘 살펴보면 저층부와 고층부로 수직적으로 다른 디자인 언어로 구성되든 수평적으로 나누어 지던 결국 건물을 설계하는 건축가들은 기능이 다른 시설에 따라 구성하는 디자인의 언어도 다르게 구사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지루해 지기 쉬운 도시일상에서 고개를 들어 건물을 쳐다보면 건물을 구성하는 서로 다른 언어의 복합적인 구성이 보인다. 기회가 되면 건물의 용도에 따라 디자인의 패턴의 규칙에 대한 설명을 해보겠다.

윤창기 changkiyun@naver.com 필자는 영국 AA School에서 도시계획과 건축학부분 석사학위를 받고 베니스 비엔날레, 국토부 장관상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는 경암건축 대표이자 수석 건축가이다. 런던과 바르셀로나, 아부다비 등 해외 여러 곳에 플로팅 관련 작품이 있으며, 한강시민공원의 플로팅 스테이지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이 성남, 여수 등 전국 곳곳에 펼쳐있다.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문화 콘텐츠의 장으로서의 건축을 꿈꾸는 건축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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