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 ‘리얼브라우니’ 제품.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 중국 ‘리얼브라우니’ 제품.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중국 판매용 ‘리얼브라우니(중국명: 브랑니오)를 현지법인에서 직접 생산,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리얼브라우니는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코코아버터 100%로 만든 리얼 초콜릿을 넣어 진짜 브라우니의 맛을 구현했다.

매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국경일 등 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이기도하다. 뛰어난 품질과 맛, 고급스러운 패키지가 중국내 웨이보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2030 젊은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출시 요청이 이어져 중국 생산을 결정하게 됐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의 중국 진출 계기가 되었던 초코파이 역시 20년 전 입소문을 통해 현지 생산을 결정한 바 있다.

보따리상 등을 통해 판매되던 초코파이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정식 수출에 이어 1997년 중국 현지 생산을 결정하게 됐으며, 연매출 1800억원을 넘어서는 히트상품이 됐다.

오리온은 리얼브라우니가 초코파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쳐 중국에 진출한 만큼, '제2의 초코파이 신화'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리얼브라우니의 주소비층인 젊은 세대의 온라인 몰 이용률이 높다는 것에 착안해 최대 쇼핑몰인 티몰(Tmall)과 징동 등에서 선제적으로 판매키로 했다. 향후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영업망을 바탕으로 중국 전역의 다양한 유통 채널에 순차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 1997년 베이징에 초코파이 생산공장을 세우며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초코파이 성공을 발판으로 스낵과 껌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2006년 연매출 1조원 돌파, 중국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오리온은 중국내에서 초코파이 외에도 ‘오!감자, 예감’ ‘고래밥’ ‘자일리톨껌’ ‘큐티파이’ ‘스윙칩’ 등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7개 메가브랜드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얼브라우니는 중국의 소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원재료 및 디자인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글로벌 생산·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프리미엄 제과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