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캐릭터 브랜딩팀 배혜정 팀장

1분기 이마트 위드미와 패키지 상품 출시…고유 브랜드화 사업 추진

선데이토즈 캐릭터 브랜딩팀 배혜정 팀장. 사진=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 캐릭터 브랜딩팀 배혜정 팀장. 사진=선데이토즈.

최근 많은 게임사들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게임에만 국한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수익 창출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선데이토즈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애니팡 IP를 활용해 팬시 제품을 넘어 애니메이션과 서적, 제약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이마트 위드미’와 손잡고 초콜릿 등 식‧음료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IP사업이 선데이토즈의 성장 모멘텀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가시적인 매출이 중요한 중형게임 개발사에서 이런 장기 플랜 사업을 추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선데이토즈 캐릭터브랜딩팀 배혜정 팀장은 “지속적인 브랜딩과 서비스로 유무형의 가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고품질의 캐릭터 제품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출 확대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라이선싱 계약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팀장은 부즈에서 `뿌까` 사업과 마케팅을, 오콘에서 `뽀로로와 친구들` 사업을 담당했던 업계 베테랑이다. 애니팡 IP사업을 진두지휘 중인 배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애니팡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인형 등 팬시, 생활 용품을 중심으로 상품화 라이선싱과 일부상품 제작 및 유통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제품군을 대폭 확대해 라이선싱 영역에서 의류와 식기, 주방 용품 등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또한 ‘애니팡프렌즈’ 애니메이션과 ‘우리동네 애니특공대’라는 웹툰을 제작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통한 IP 소개 및 게임의 호감도를 높이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일부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에서는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애니팡 특유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유무형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출판, 제약 업종과의 제휴를 진행 중이다.

우선 형설출판사와 스티커북, 필름북, 스토리 북, 혈액형북, 스도쿠 북 등을 출간했거나, 출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제휴는 단발이 아닌 시리즈 도서를 통한 캐릭터 사업이다. 따라서 유아동 도서 시장에 애니팡프렌즈 IP가 진출해 지속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양약품과 제휴해 애니팡프렌즈의 IP를 활용한 영양제인 ‘애니팡프렌즈비타민팡’을 출시해 온라인 스토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는 애니팡과 IP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애니팡을 즐기는 게임 이용자들이 성인층이 많다는 점을 활용해 골프용품 전문 업체와 제휴해 골프공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시장의 반응이 좋아서 골프채 커버 등 다양한 골프용품 등을 추가 계약할 예정이다. 애니팡프렌즈 IP가 스포츠 분야로는 첫 진출을 한 것인데 골프 분야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용품, 서비스 분야 제휴를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다.

애니팡프렌즈 IP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 사진=선데이토즈.
애니팡프렌즈 IP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 사진=선데이토즈.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한 것 같다. 향후 추진 중인 IP사업도 있나.
▲현재 협의 중인 곳들이 많다. 우선 전국 규모의 매장이 있거나 유통력이 있는 회사와 손잡고 상품을 출시, 유통하고자 준비 중이다.

여러가지 사업이 실행되겠지만 우선 1분기 중에 백화점 그룹 계열의 편의점인 ‘이마트 위드미’와 함께 자체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할 예정이다. 이번 편의점 제휴 사업은 애니팡프렌즈 IP로 꾸며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기존의 식음료 제품에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 입장에서도 오프라인의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애니팡프렌즈를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해당 편의점과는 지속적인 제품 기획과 서비스를 통해 더 좋은 캐릭터, IP 사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유명 패션 작가와 협업해 한정판 캐릭터 제품을 기획, 생산하는 등 애니팡프렌’만의 가치를 전할 계획이다.

-최근 게임회사들이 IP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선데이토즈만큼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지는 않은 것 같다. 선데이토즈가 IP사업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인가?
▲고객들이 애니팡 게임을 하면서 주고받았던 하트는 게임을 위한 아이템이자 우정을 확인하고 자주 못 보던 사람들끼리 안부와 마음을 주고받는다는 의미가 있었다. 즉 스마트폰과 게임을 통한 감성 전달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다른 캐릭터 사업과 달리 탄탄한 저변을 보유해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항후에도 다양한 제품 출시와 서비스 확대로 더 많은 고객과의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또 애니팡프렌즈 IP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성에 있어서도 게임 개발진과 함께 고객들이 원하는 것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 중이다. 이런 제작 과정을 거치다 보니 다른 캐릭터 사업과 달리 게임, 원작의 감성과 재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사업은 현재 진행형인 만큼 더 많은 고객들이 원하는 IP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참고로 최근에는 캐릭터사업팀을 캐릭터브랜딩팀으로 팀명을 변경했다. 이는 애니팡이라는 IP를 단순한 캐릭터 제품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 게임 밖의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다.

-향후 목표가 있다면?
▲애니팡프렌즈 IP를 고객들이 늘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적인 부분과 사업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요즘 같은 감성 시대에 어울릴 디자인적인 부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고객들이 봐왔던 애니팡프렌즈 IP에서 더 발전된 형태로 스타일 가이드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스타일 가이드 리뉴얼이 완성되면 애니팡프렌즈 IP가 좀 더 유니크한 상품과 흥미로운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IP사업의 매출 규모와 향후 목표를 알려달라.
▲사업 성과까지의 소요 시간이 긴 캐릭터 사업의 특성상 아직 초기 단계여서 매출 규모 등을 전망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다만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 재작년부터 매출 확대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라이선싱 계약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은 특유의 사업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일회성 사업 외에 게임, 브랜드라는 관점의 지속적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역시 점진적 확대가 예상된다.

향후 애니팡프렌즈 IP에 대한 전망에 대해 얘기한다면 지속적인 브랜딩과 서비스로 유무형의 가치를 확대할 것이다. 이 같은 사업 방향은 차별화된 고품질의 캐릭터 제품 구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고 저희의 이러한 자신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원기자 slle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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