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폴크스바겐그룹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 등으로 수입차 판매랑은 전년 대비 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6년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총 22만5279대로 전년(24만3900대) 대비 7.6% 감소했다. 2016년 12월 수입차 월간 신규등록대수는 11월보다 3.9% 증가한 2만117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가 감소 속에서도 가장 잘 팔린 차는 BMW 520d가 7910대로 1위.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으로 6169대, 3위는 6112대가 팔린 렉서스 ES300h였다.

신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수입차의 경우는 감가율이 높아져 중고 시세에서는 신차의 인기와 같은 길을 가지는 않는다. 중고차 애플리케이션 ‘얼마일카’에 따르면 BMW 520d 럭셔리 플러스 2016년형의 평균 시세는 4,700만원~5,200만원이다. 신차 가격을 6,930만원으로 봤을 때 감가율은 24%~32% 정도다. 오는 2월 새로 완전 변경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감가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수입차의 평균 감가율은 20~30% 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 아방가르드 2016년형의 시세는 4,800만원~5,300만원 정도다. 신차 가격 7,010만원 기준 감가율은 24%~31%로 BMW 520d와 비슷하다. 렉서스 ES300h 슈프림 2016년형의 시세는 4,600만원~4,850만원 가량이다. 신차 가격이 6,470만원이라 했을 때 감가율은 25%~28%로 다른 모델에 비해 잔존가치가 높다.

‘얼마일카’ 관계자는 “수입중고차는 국산차에 비해 감가율이 높지만, 보증수리기간 3년이 지나기 전에 판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고 했다. 특히 BMW 520d는 완전 변경 모델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판매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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