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 순이익 1조 6,6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 6,601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접속료 인하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수 및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세를 유지했다.

지난해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지난해보다 97만명 늘어난 2,96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결과다. 이중 LTE 가입자는 2,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0% 선을 돌파했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해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세였던 이동전화매출이 전 분기 대비 0.4% 늘어났다.

‘T시그니처’ ‘band 플레이 팩’ 등 특화 요금제 가입 증가, ’루나S’ ‘갤럭시와이드’ 등 중저가 전용 단말 판매 호조, 키즈폰과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 누적 가입자 100만명 돌파했다.

연결 자회사는 지난해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성장통’을 겪었지만,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가 사업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속속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4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번가’의 월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는 1,038만명이었던 2015년 대비 22.7% 증가한 1,274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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