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평생 가는 병’으로 알려진 피부질환인 건선피부염은 겨울철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겨울에는 외부 기온이 떨어지며 몸 가장 바깥의 피부 순환력도 함께 떨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일조량까지 감소하니 비타민D 합성이 어려워져 전반적인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이다.

프리허그한의원 울산점 이형탁 원장은 “건선은 인설 즉 각질이 주된 특징인 피부질환으로 피부면역기능 이상으로 인해 각질형성세포의 각질생성주기가 빨라져 각질이 계속 쌓이면서 증상이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며 “심한 경우 10년 이상 앓은 환자가 있을 정도로 만성화되는 경향이 높지만 대부분 불치의 증상으로 여기며 제때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해당 의원에서는 겨울철 일조량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건선치료제와 함께 비타민D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고 광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피부의 건선증상을 완화하는 효과에 그쳐 보다 원인에 근접한 치료방법을 시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장 면역의 저하로 인한 독소 과잉에 의해 발생한다고 본다. 또한 예민한 성격, 장 기능 저하, 하복부 순환 저하 등의 몸 상태를 지닌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장 면역을 개선하고 해독기능을 높이는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생활습관을 개선해 재발을 막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한의원에서는 원인, 과정, 결과라는 세가지 과정을 거쳐 40여 가지가 넘는 개인별 맞춤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각 단계별로 체온조절력과 면역력을 개선하고 장기능과 자율신경을 정상화하며 마지막으로는 남은 가려움과 염증 등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 원장은 “가려움의 유무와 증상이 모두 같지 않고 발병원인 또한 사람마다 다르니 개인별 건선원인에 따라 치료약도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민 기자 (jongmin1@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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