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2016년 연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연매출(5603억원)과 영업이익(152억원)이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해외 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인 1469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동아에스티의 2016년 매출은 전년(5679억원)보다 1.3% 감소한 560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5년(543억원)보다 72.1% 감소한 152억원이며 당기순이익 전년(480억원) 대비 74.3% 줄어든 123억원이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매출(3119억원)이 전년(3304억원)보다 5.6% 감소해 연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회사 대표 품목인 스티렌(270억원)과 모티리톤(220억원) 그리고 리피논(189억원) 등의 실적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해외 수출은 역대 최대였다. 해외 매출은 전년(1330억원) 대비 10.4% 증가한 1469억원을 올렸다. 또 의료기기·진단 부분 역시 전년(668억원) 대비 12.0% 증가한 74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부문은 캔 박카스가 캄보디아의 지속 성장과 미얀마, 필리핀, 대만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22.1% 증가한 632억원을 달성했다. 성장호르몬인 그로트로핀도 전년(268억원)보다 33.2% 증가한 357억원의 매출로 선전했다.
또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R&D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DA-1241과 DA-9805의 미국 임상시험 IND 신청과 DA-8010의 유럽 임상시험 개시 등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2013년 동아제약에서 기업분할 된 이후 최대인 695억원(매출액 대비 12.4%)의 R&D 비용을 집행했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올해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 부문의 체질 개선을 위해 조직 변경 및 인력 재배치를 실시하는 등 내부 정비를 완료했다. 올해부터 슈가논, 스티렌2X, 아셀렉스, 바라클 등의 제품이 종합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처방되고 보험급여 적용된 테리본의 매출 증대와 신제품 발매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