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기업이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한 47개사 중 정보 공개에 동의한 42개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11조원으로 2016년(10조원)보다 약 9.8% 증가했다.

특히 혁신형 제약기업은 2017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약 연구개발(R&D)에 1조2000여 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2016년(1조원)보다 약 21% 증가한 규모다.

CJ헬스케어가 CJ-12420(위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CJ-40001(빈혈치료제) 등의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등 36개 기업이 혁신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등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등에 R&D를 투자할 계획을 수립했다.

또 보령제약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와 중동 등으로 진출하는 등 27개 기업이 미국,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의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 해외 임상시험 등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건일제약이 신제형 개발 생산시설을, 비씨월드제약이 카바페넴 주사제 생산시설을 추진하는 등 신규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혁신형 제약기업 CEO 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김강립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약기업이 국내외에서 최대한 성장할 수 있도록 약가 및 세제 지원과 R&D 투자,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는 2월 중으로 "제약산업 중장기 전략기획단을 구성하고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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