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과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가 국내 최초로 두바이월드컵 준결승 무대인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 출전하게 됐다고 한국마사회가 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바이월드컵 도전 2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보니 경마계 안팎의 경사가 되고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4일 오후 5시 45분 제4경주로 펼쳐지는 대상경주 Burj Nahaar(GⅢ)에 출전해 총 12두의 경주마와 승부를 벌인다. 경주조건은 1600m, 4세 이상이며 총 상금은 한화로 약 2억 3천만원이다. 부담중량은 57kg으로 모든 경주마가 동일하다.
현재 '파워블레이드'는 단순히 레이팅만 놓고 보면 출전마 중 중위그룹에 속해있다. 하지만 출전마 상당수가 100에서 105사이에 포진돼 있고, 상대적으로 연령 이점이 커 충분히 입상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 주자 '트리플나인'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55분 제6경주로 펼쳐지는 대상경주 Al Maktoum Challenge R3(GⅠ)에 출전, 7두의 경주마와 싸우게 된다. 2000m 장거리 경주로, 총 상금은 약 4억 5천만원. 마령경주이며 'FURIA CRUZADA'를 제외한 모든 경주마가 57kg으로 부담중량이 동일하다.
단순히 국제레이팅만 놓고 보면 '트리플나인'의 경우 '파워블레이드'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출전마 중에선 국제레이팅이 두 번째로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5세마로서 출전마 중에선 나이가 어린편이고, 장거리 추입력이 특히 뛰어나 이변도 예상되고 있다.

초반 거친 질주를 보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는 트리플나인.
초반 거친 질주를 보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는 트리플나인.

앞서 '파워블레이드'는 대상경주 Al Maktoum Challenge R2(GⅡ)를 비롯해 2개 경주에 출전, 매회 입상을 따내며 국제레이팅을 103까지 끌어올렸다.
'트리플나인' 역시 2000m 장거리 경주에 2차례 출전해 높은 부담중량의 불리함을 극복해 내며 준우승과 4위를 차지했다. 국제레이팅도 105로 한국 원정마 중에선 가장 높다.
두 경주마의 슈퍼 새터데이 출전이 확정된 것은 지난달 28일이다. 슈퍼 새터데이는 오는 4일 개최된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경우, 파이널 무대인 '두바이월드컵(결승전)'에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메인스테이(101)까지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2두 출전도 큰 결실"이라며, "두 경주마가 본연의 기량을 선보인다면 슈퍼 새터데이를 뛰어넘어 최종라운드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하는 것도 마냥 꿈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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