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빵집 서울 동대문점에서 고객에게 빵을 판매하는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삼송빵집 서울 동대문점에서 고객에게 빵을 판매하는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국내 유통업계가 자사의 양적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종간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판매망 확대가 곧바로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영업장이 넓어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자사 제품의 판매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빵 마니아 사이에서 정평 나 있는 ‘삼송빵집’의 경우 식자재 전문 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전국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대구에서 시작한 이 빵집의 통옥수수빵은 소보루 속에 알알이 채워진 옥수수가 그 맛을 자랑한다. 빵 속에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소스도 인상적이지만, 씹을수록 재미있는 옥수수 알이 매력적이어서 ‘마약 빵’이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지난 1월에는 거제도에도 가맹점을 오픈 했다. 전국화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8월에는 베트남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삼송빵집 측은 통옥수수빵의 주재료인 스위트콘을 비롯해 자사 직영 및 전국의 모든 가맹점에 필요한 식자재를 CJ프레시웨이로부터 매일 납품 받고 있다.

대만락카스레라 명동점에서 대왕카스테라를 판매용으로 절단하는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대만락카스레라 명동점에서 대왕카스테라를 판매용으로 절단하는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삼송빵집만큼 식도락가들의 간식거리로 유명세를 떨치는 것이 ‘대왕카스테라’다. ‘대왕카스테라’는 대만의 타이난 전통시장에서 카스테라를 크게 만들어 원하는 만큼 잘라 팔던 것이 시초였다. 이후 대만 단수이 지방의 명물로 유명해졌고, 지난해부터 국내 유명 백화점이나 도심 상권에서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만 락(樂)카스테라의 경우에도 CJ프레시웨이로부터 모든 식자재를 납품 받고 있다. 대만 락(樂)카스테라를 운영하고 있는 ㈜대만친구의 이동언 이사는 “식재료 중 달걀의 비중이 가장 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식재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원활한 공급을 책임질 수 있는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식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성공적으로 점포를 늘릴 수 있느냐의 가장 관건은 동일한 맛의 유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일한 식자재를 장거리 점포에 얼마나 신속하게 공급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된다.

그 방안으로 여긴 것이 CJ프레시웨이의 협업이다. 이를 통해 전국 물류망을 통해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CJ프레시웨이 측은 자사의 장점을 활용 프랜차이즈 본사를 대상으로 독자적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춰 원가절감 방안과 신 메뉴 및 레시피 개발, 제2브랜드까지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많은 중소 업체 브랜드의 성공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못된고양이 이마트 서수원점 매장. 사진=못된고양이 제공
못된고양이 이마트 서수원점 매장. 사진=못된고양이 제공

외식 분야는 물론 모든 프랜차이즈의 성공 열쇠는 매장 입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업체인 못된고양이는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마트에 매장을 입점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 3일 이마트 서수원점 2층 슈즈 잡화코너에 22평 규모로 문을 연 못된고양이는 이번 이마트 입점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대형 유통 채널에 진입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못된고양이는 기존 로드샵 형태 위주의 매장에서 대형 유통 채널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 채널로도 점차 유통망을 넓히기로 했다.

못된고양이는 3월 중으로 이마트몰과 SSG.com 입점을 통해 온라인 채널로 유통망 확장 및 O2O 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며, 올해 중 이마트 대표 매장 내 입점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화장품 숍 브랜드 잇츠스킨은 국내에 아닌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현지인과 언론을 대상으로 행사를 펼쳐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사진=잇츠스킨 제공
화장품 숍 브랜드 잇츠스킨은 국내에 아닌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현지인과 언론을 대상으로 행사를 펼쳐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사진=잇츠스킨 제공

화장품 숍 브랜드 잇츠스킨은 국내에 아닌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현지인과 언론을 대상으로 행사를 펼쳐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폴란드 현지에서 'K-뷰티 워크숍(Korean beauty workshops)'에 참가해 현지인들에게 맞춤형 퍼스널 컬러 컨설팅과 메이크업 노하우 등을 전파하며 K-뷰티의 열기를 아시아에 이은 유럽에까지 전파시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주폴란드한국문화원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 2월 28일 현지 언론인 대상의 워크숍에 이어 3월 2일에는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한국 메이크업 특강 및 시연을 진행했다.

현지 언론인 대상 워크숍에는 30명 이상의 방송·신문·인터넷 매체 기자들이 참석해 K-뷰티와 잇츠스킨의 다양한 브랜드 및 제품 등을 취재했으며, 3월 2일 개최한 일반인 대상 행사에는 100명 이상의 한류 팬들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고 한다.

최근 폴란드에서는 한국화장품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특히 K-POP을 비롯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화장품이나 메이크업 스타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잇츠스킨은 이번 행사에서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화장품 브랜드를 대표해 K-뷰티를 널리 알린 한편, 앞으로도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퍼스널 메이크업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해 K-뷰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데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스터피자 인도 현지 법인 MPI 경영진들이 피자 제조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미스터피자 제공
미스터피자 인도 현지 법인 MPI 경영진들이 피자 제조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미스터피자 제공

국산 피자 브랜드인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은 미스터피자의 인도 진출을 앞두고 현지법인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 전수를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인도 종합식품외식업체인 카페버디社와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할 합자법인 MPI의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올 상반기 인도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실제로 매장을 운영할 카페버디社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운영시스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미스터피자가 창업 초기부터 철저히 지켜 온 100% 수타, 100% 수제, 100% 석쇠구이라는 300% 원칙에 입각해 피자를 직접 만들어보고, 제품 제조 지식을 전수 받았다. 또한 MPK그룹의 경영이념 및 핵심가치를 배우고, 매장 및 협력사 투어를 통해 매장관리 시스템 및 미스터피자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미스터피자 인도 진출 성공 열의를 다졌다고 한다.

MPK그룹 관계자는 “미스터피자의 맛을 현지에 고스란히 전하려는 MPI 경영진의 열정에 힘 입어 미스터피자가 더 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상반기 오픈하는 인도 1호점이 13억명 인도 소비자들을 사로 잡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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