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열린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한성숙 신임 대표, 변대규 신임 이사회 의장 선임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네이버는 새 경영진 공식 출범으로 새 시대를 열게 됐다.

뉴 네이버 시대의 지향점은 콘텐츠 포탈을 넘어서 '기술 플랫폼'. 네이버는 지난 10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번역 랩 '파파고'와 브라우저 '웨일', MWC에서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를 공개하면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생활 속의 서비스로 포진하고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기술로 변화를 이끌고 서비스로 기술과 사용자를 연결하여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이끌겠다”며 공식적인 계획은 28일에 밝히겠다고 했다.

네이버 한성숙 신임 대표
네이버 한성숙 신임 대표

한 대표는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한 이래 검색의 완성도와 네이버 전체 서비스의 모바일화 및 콘텐츠 기반의 수익 모델을 안착시키며 네이버의 사용자 기반 서비스를 꼼꼼히 챙겨 네이버의 수익을 끌어 올린 사업 실전형. 한대표는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가 빠른 편이다. 뉴 네이버는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서비스 런칭의 빠른 행보가 예상된다.

신임 변대규 이사회 의장은 벤처 1세대로 휴맥스홀딩스의 회장으로 디지털 셋톱박스, 자동차 전장사업 등으로 휴맥스를 매출 1조원대 회사로 올려놨다. 네이버가 기술플랫폼으로 가는데 변의장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가 지지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대규 네이버 신임 이사회 의장
변대규 네이버 신임 이사회 의장

한편 이번 주주 총회에서 네이버 웹툰 사업부도 법인 분할키로 했다.

오랜 기간 네이버를 이끌어왔던 김상헌 전 대표는 "네이버의 글로벌 도전에 함께 보람이 컸다"며 소회를 밝혔으며,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은 향후 유럽 및 북미시장 등 글로벌 사업에 좀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 시가 총액은 27조2000억원, 지난 해 사상 최대 매출 4조원을 기록하며 네이버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그러나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서비스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일반 사용자와 기업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가운데 뉴 네이버도 성장 속도를 높여야 할 때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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