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소프트웨어 도입 사용률이 높은 반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비즈니스에 대한 성과는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AP가 11일 코엑스에서 ‘중소기업 디지털 변혁 지원 전략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변혁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관련 기관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SAP-IDC 공동 연구 결과 발표와 중소기업 디지털 변혁에 대한 공동 토의를 위한 기자간담회
SAP-IDC 공동 연구 결과 발표와 중소기업 디지털 변혁에 대한 공동 토의를 위한 기자간담회

이 자리에서 한국IDC리서치그룹 장순열DC와 SAP은 13개국의 제조, 공익사업, 건강, 금융, 공공 부문 등 3,900개의 다양한 산업에 속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IDC 중소기업 디지털 변혁 연구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조사는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변혁과 관련해서 중소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현황, 선호도, 이용 솔루션에 대해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협업 소프트웨어, CRM, E-커머스, 인사관리소프트웨어, ERP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국내 중소기업의 협력 소프트웨어 및 ERP를 포함한 총 10개 소프트웨어 평균 사용률은 38.5%로 조사 대상 13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은 소프트웨어 사용률에도 불구하고 업무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3.3%에 불과했고 13개국 중 최하위였다. 이는 여전히 한국 중소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있어서는 시작단계인 셈이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소프트웨어 도입보다 기업의 사정과 전략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국가와 업계가 그 현실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 개선을 위해 SAP코리아는 현재 웅진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사와 손 잡고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중소기업 고객사를 위해 S/4HANA, 바이디자인(ByDesign) 등 기업의 규모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솔루션뿐만 아니라 컨설팅, 제품의 구축 및 교육 등의 전방위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변혁을 가속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형원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는 세계시장은 ICT 인프라도 뛰어나고 변화대응에도 민첩한 한국의 중소기업들에게 가장 큰 성장의 기회이기도 하다"며 “향후 SAP 코리아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규모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도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손쉽고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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