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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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과 이통통신 3사가 해외 감염병 유입을 함께 막는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이동통신 3사(SKT·KT·LGU+)의 해외 로밍정보를 연계한 '스마트 검역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최근 밝혔다.

본부는 지난해 11월 KT와 이 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SKT와 LGU+와의 연계도 완료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본격 시행하게 됐다.

해외 로밍테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검역 운영체계는 본부에서 해외의 감염병 오염 국가 정보를 이동통신사에 제공하고 이동통신사는 해외 로밍데이터를 바탕으로 감염병 오염국가에 방문한 가입자 정보를 확인, 질병관리본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또 본부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확보된 감염병 오염 국가 방문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감염병 잠복기간까지 증상발현 시 신고하도록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 전국 의료기관과 오염 국가 방문자 정보도 공유해 진료 시 의사가 환자의 여행력을 확인 수 있도록 했다.

본부는 정보 제공 주체에게는 정보수집 여부 및 잠복기 경과 즉시 정보 파기사항을 문자 서비스로 안내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해외 감염병 예방과 대응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검역체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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