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행동, 부주의, 충동성 등의 주요 특성을 갖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로 학령기 아동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초기 아동기 즉, 학령전기에 해당하는 아동들에 대한 진단의 안정성을 증거하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고, 그 유병율은 전체 학령전기 아동의 2~7.9%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Lahey et al, 2004; Riddle et al, 2013; Egger, Kondo& Angold, 2006).

수인재두뇌과학 박은아 소장은 “이처럼 이른 시기부터 나타나는 이 증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어른들의 면밀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아이의 기질, 과제 수행 시 나타나는 문제의 형태, 과제 이외의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정도, 더 나아가 또래친구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 부모님들이 파악하고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만4~5세의 초기아동기에 두드러지는 공존 질환은 언어장애와 적대적 반항 장애가 있다. 또래 연령에 비해 저하된 언어능력이나 어른들에게 말대꾸나 화를 돋구는 공격적, 반항적 행동을 통해 비협조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박 소장은 “이 시기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들이 조심스럽게 부모님들에게 검사나 전문가를 찾아가 볼 것을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그러나 많은 부모님들이 이러한 조언을 불쾌해하거나 신뢰하지 않고 초등학교 입학 후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이 볼 수 없는 부분들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를 담당하는 교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학령기에 들어서면 불안장애나 틱 장애가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틱 장애는 약 55~70% 정도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된다(Larson et al, 2011). 증상이 일찍 시작되고, 그 정도가 심각할수록 그리고 틱 장애에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ADHD와의 공존율이 더 높다. 틱 장애가 동반된 경우 많은 외현화, 내재화 증상이 나타나며 더 나아가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쳐 또래관계에서의 어려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ADHD의 경우, EEG(Electroencephalogram) 상 세타파와 같은 서파의 활동성이 높고, 각성을 유지하는 베타파와 같은 속파의 활동성이 낮은 뇌파 상태를 보인다. 뉴로피드백 훈련은 약물치료가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 대안으로서 뇌파를 활용하는 바이오피드백 훈련을 통해 부작용이 거의 없이 불안정한 뇌파를 점진적으로 안정화 시킨다.

이종민 기자 (jongmin1@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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