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품에 대한 수요가 1인 가구 증가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 채널별로 가격차이가 50%정도까지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간편식품에 대한 수요가 1인 가구 증가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 채널별로 가격차이가 50%정도까지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간편식품에 대한 수요가 1인 가구 증가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 채널별로 가격차이가 50%정도까지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38개 인기 간편식품(즉석조리식품 및 라면류)의 가격을 판매처별로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대체로 저렴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편의점 업체들은 폭리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국의 대형마트(30곳)와 전통시장(21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5곳), 백화점(11곳), 편의점(3곳) 등 80곳(편의점을 제외하고 같은 업체라도 지점을 달리했음)을 조사한 결과, 탕, 즉석죽, 스프, 컵라면 등 30개 상품은 대형마트가 저렴했고, 즉석밥, 컵밥 등 6개 상품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또 판매점포 수가 가장 많은 10개 상품(품목별 1개씩)을 선정해 구입 가격을 계산한 결과, 대형마트가 1만6383원으로 편의점(2만1933원)보다 25.3%, SSM(1만9143원) 보다는 14.4%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38개 간편식품 중 최고와 최저 가격차이가 가장 컸던 상품은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이었다. 이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가는 984원인 반면 전통시장은 1108원, 백화점은 1100원, SSM은 1024원, 편의점은 1750원으로 최저와 최고 가격의 차이가 무려 766원(43.8%)이나 났다.

다음으로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로 대형마트는 957원이었지만 SSM은 1555원으로 598원(38.5%),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은 대형마트가 920원이었지만 SSM은 1490원으로 570원(38.2%)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또 '동원 양반 쇠고기죽'은 대형마트에서 2012원, 편의점에서 3500원에 판매돼 1188원(37.1%)의 가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기 간편식 제품 중 가장 저렴하게 판매한 유통 채널은 대형마트가 30개로 가장 많았으며 전통시장은 6개, 백화점 1개(동원 양반 밤단팥죽(285g)), SSM 1개(농심 신라면(120g 5개입))였다. 편의점은 아예 가장 저렴한 상품이 없었다.

반면 가장 비싸게 판매한 곳은 편의점이 16개에 달했다. 다른 채널과 비교해 판매하지 않는 5개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제품을 가장 비싸게 판매한 것이다.

한편 최근 4주 동안 가격 추이를 보면 4월 셋째 주에 비해 컵밥류(3.9%), 즉석짜장류(1.3%), 즉석카레류(1.2%), 탕류(1.0%)는 가격이 상승했지만 즉석밥류(-0.6%), 라면류(-0.3%), 컵라면류(-0.3%) 등은 하락했다.

소비자원 측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 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당부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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