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은 코스의 이점이 중요하다. 대체로 인코스를 선호하지만, 경주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코스가 약간씩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코스별 맞춤형 강자도 당연히 존재한다.
인코스중 1코스는 원년부터 가장 높은 입상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코스다. 웬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면 대부분 1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 하지만 조주 거리가 짧아 스타트 타임을 맞추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편이고, 선회 스피드가 느리다면 휘감기나 찌르기를 쉽게 허용할 수도 있다.
대체로 경험 많고 노련한 경주 운영을 갖춘 선수들이 1코스에서 강세를 보인다. 김민길, 민영건, 박정아, 손지영, 안지민, 이재학, 이주영, 이태희, 정용진, 정주현, 한종석 등이 올시즌 1코스에서 단 한차례의 실패도 없이 100% 입상률을 기록했다.
특이할 만 한 점은 올 시즌 경정에 처음 데뷔한 새내기 14기 선수도 1코스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박원규가 올시즌 1코스에서 총 5회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100% 입상률을 기록하고 있고 문성현도 총 4회 출전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센터코스 운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에 맞게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인다.
정주현, 장수영, 유석현, 윤영일, 심상철 등이 센터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 모두 스타트 승부에 상당히 강한 편이고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웃코스는 대체로 입상 확률이 낮은 편이다. 안쪽 선수들을 압도할 만큼의 스타트 강점을 갖춰야하고 여기에 전속으로 1턴 마크를 선회할 수 있는 선회력까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박설희의 경우 올 시즌 아웃코스에 강한 대표적인 선수이다. 5코스, 6코스 각각 66%, 100% 연대율을 기록하며 인코스 못지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김현철, 김종민도 강력한 휘감아찌르기 능력을 바탕으로 아웃코스에서 나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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