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대표 김영섭) 홍보자료에는 거의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있다. '국내 최초'라든지 '사상 최대'라는 단어가 그 것이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LG CNS는 최근 금융봇·블록체인을 앞세워 디지털 금융IT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거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홍보자료에는 어김없이 '국내 최초로 채팅 창에서 금융거래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금융 챗봇 개발' 또는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의 코다 기반에 LG CNS 금융 산업 전문성을 결합'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앞세웠다.

아쉽게도 '국내 최초'라든지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는 시간이 지나서 물거품이 된 경우가 많았다.

LG CNS는 지난해 5월 대법원으로부터 부정사업자 제재처분을 받아 사활을 걸었던 262억원 규모의 광주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우선 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일본에 12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며 의욕을 보였던 태양광 사업 역시 10년이 됐지만 이렇다할 실적이 없다.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추진했던 3000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 조성사업'은 농민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결국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차세대 금융시스템'이라며 호들갑을 떨다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LG CNS가 구축한 광주은행 '차세대 시스템'은 오픈 첫 날 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거래내역 조회 등 일부 업무는 일주일 내내 문제를 일으켰다.

이 사건은 LG CNS가 2000억 규모의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입찰 전날 불참을 선언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

LG CNS는 과거 국가재난안전통신망 부실 설계 논란과 함께 1800억원 규모의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이하 국종망) 사업을 부당하게 수주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종망 사업 수주 과정에서 부적격 상태에서 관세청과 수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관세청 퇴직자가 주축이 된 국종망연합회 및 자회사에 의해 이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2014년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호된 비판을 받기도 한 것.

이와관련 서울시는 LG CNS측에 부정당업자 지정 22개월의 행정제재를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여러 상황에 대해 LG CNS 측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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