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는 1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박현종 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자경영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bhc 제공
bhc는 1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박현종 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자경영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bhc 제공

최근 각종 악재로 인해 치킨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치킨프랜차이즈의 후발 주자인 bhc가 독자 경영 4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알리는 행사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신제품도 선보였다.

bhc는 1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박현종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자경영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비비큐가 사모펀드로 매각한 뒤 독자경영을 시작한 bhc는 당초 업계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bhc치킨의 매출이 매년 두 자리 성장을 보여 전년 대비 26% 성장한 2326억원으로 인수 당시 정체했던 매출보다 3배 성장했을 뿐 아니라 독자경영 이후 추가 인수했던 회사를 합하면 36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독자경영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는 bhc치킨은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 bhc치킨의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가운데 늘어나는 것은 치킨집’이라는 말이 있듯 수많은 치킨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박 회장이 설명한 bhc의 성장 비결에는 ‘전문경영인 경영’과 ‘투명경영 및 상생경영’이다.

◆전문경영인 통한 프로세스와 시스템 구축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는 창업주가 경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bhc치킨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경영과 조직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고 한다.

독자경영 이후 수장을 맡은 bhc 박현종 회장은 기존의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스피드하고 투명한 경영을 시작했다.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빠른 의사결정과 스피드 경영이 가능해졌다.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부각됐다고 한다.

◆원칙과 준법 경영을 기반으로 과감한 투자 진행

bhc치킨은 독자경영 시작 후 원칙과 준법 경영에 맞춰 이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과감한 개선과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모든 회사의 경영원칙은 준법경영과 투명경영으로 정하고 부실과 불합리한 부분의 대대적 개혁을 시도했다. 물류창고와 가맹점을 오가는 배송트럭 100대에 자동 온도조절장치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해 신선한 닭고기 공급 시간을 예상할 수 있도록 물류를 개선하고 R&D를 강화해 연구공간 확장과 최신 연구장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60억원을 투자해 최신식 설비를 갖춘 신규 푸드공장을 새로 짓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가맹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신바람 광장’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bhc만의 상생 경영을 통해 가맹점과 임직원 만족도 높아

이처럼 성장 기반을 다져온 bhc는 독자경영 이후 가맹점과의 상생을 기업의 최고 가치를 두고 실천해 오고 있다.

bhc치킨은 독자경영 이후 현재까지 뿌링클, 맛초킹 등 10여 개에 이르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는 가맹점의 매출을 높이는데 효과를 가져왔다. 가맹점의 높은 매출은 가맹점수 증가로 이어져 지난 2013년 806개였던 매장이 지난해에는 1395개로 73% 성장한 589개가 증가했다. 이를 통해 약 2500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효과를 냈다고 한다.

bhc치킨의 상생경영의 근간은 ‘신바람 광장’이다. bhc치킨은 ‘신바람 광장’에 가맹점 사업주가 올린 의견에 대해 박현종 회장이 직접 확인하며 관련 부서는 이를 24시간 이내에 처리한다. 신바람 광장을 통해 다양한 문제점들이 개선되고 있는데 기존 10단계의 조리과정을 R&D를 통해 3단계를 줄인 것이 대표적이다.

bhc치킨은 최근 가맹점의 e쿠폰 정산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업계 관행이던 최대 55일 걸렸던 결제를 소비자가 실질적인 구매가 이루어지면 3일 이내로 결제해 가맹점이 갖는 부담감을 줄였다. 이는 bhc치킨이 먼저 가맹점에 선 지급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예비창업자의 높은 문턱도 낮췄다. 독자경영 전 평당 160만원이었던 인테리어 비용을 130만원으로 줄였으며 오픈 때 필요한 설비들이 독자경영 전 일반 시장가보다 높게 공급되던 것을 인터넷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불합리한 업계 관행을 대폭 개선했다.

매년 2회에 걸쳐 직원 만족도 조사도 효과를 봤다. 지난해 하반기 임직원 만족도가 5.0만점에 만족도가 3.9로 나와 300인 이상 사업자의 평균만족도 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와 함께 bhc치킨은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의인을 찾아 그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매월 ‘bhc 히어로’를 선정해 감사와 격려하고 잇으며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내 꿈 찾기 진로여행’을 비롯해 가정폭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후원하기 위해 ‘희망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bhc치킨은 7월부터 bhc 정신이 담긴 새로운 개념의 CSR인 ‘BSR'로 명명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치킨 한 마리가 판매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펀드를 조성하여 기존 CSR 활동인 소외된 계층에 기부금뿐만 아니라 ‘bhc히어로’, 소비자의 다양한 사연에 대해 천사처럼 소원을 들어주는 ‘bhc엔젤’ 프로그램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모든 BSR 활동은 가맹점주와 같이 참여하는 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이며 적립 금액은 가맹점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액 본사에서 부담하게 된다.

이외에도 가맹점 사업주를 대상으로 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의 병원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박현종 회장은 bhc치킨이 외국계 기업으로 여겨지는 것과 관련해 “총 투자금액 1650억원 중 국내 투자사들이 총 1000억원을 투자해 60%를 차지하고 있고 이익금의 해외 배당이 전무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우수인력 영입, 사업 환경 개선 등 지속 투자하고 있어 국내 투자펀드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