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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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수출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아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ICT 부문 수출액은 90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증가한 수치로 종전 상반기 최대 기록인 2015년(852억5000만 달러)을 쉽게 넘어섰다.

이는 반도체 수출의 호조 덕분이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435억7000만 달러로 2016년 상반기보다 51.9% 증가했다. D램과 낸드 메모리의 단가 상승, 반도체 수요 확대, 시스템 반도체 수출 다변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액체결정화면(LCD) 패널 단가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 등으로 디스플레이 수출액(146억 달러)도 14.3%나 증가했다.

주요 수출 국가로는 중국(홍콩 포함) 467억5000만 달러(19.3%), 아세안 172억7000만 달러(37.6%), 유럽연합 51억8000만 달러(17.2%), 일본 20억8000만 달러(7.5%) 등이다. 하지만 휴대폰 완제품 수출 감소 등으로 미국 ICT 수출은 8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감소했다.

이와 함께 ICT 수입액은 484억9000만 달러였다.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했으며 반도체(193억4000만 달러)와 디스플레이(31억6000만 달러)가 각각 7%, 37.2% 늘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ICT 무역수지 흑자는 423억8000만 달러다. 이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458억1000만 달러)의 92.5%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편 지난달 ICT 수출액은 159억1000만 달러였고 수입액은 88억8000만 달러였다. 6월 ICT 수출액이 1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또 6월 ICT 무역흑자는 70억3000만 달러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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