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국내 의약외품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2016년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1조94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2015년(1조8562억원)보다 4.9%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2%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의약외품 무역수지는 1713억원 흑자다. 전년(1255억원) 대비 36.5% 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시장 규모(생산+수입-수출)도 1조7752억으로 2015년(1조7307억원)보다 2.6% 커졌다.

구체적으로 생산실적 증가는 지카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국내 유입되고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점차 많아지면서 보건‧위생 분야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6년 모기기피제·살충제 생산실적은 874억원으로 전년(645억원) 대비 35.5% 증가했다. 그중 방역용 살충·살서제는 245억원으로 전년(206억원)보다 18.9%,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는 31억원으로 전년(20억원)보다 55% 늘었다.

손 소독제 등 인체에 적용되는 외용 소독제의 생산실적은 200억원으로 메르스(MERS)가 유행했던 2015년(339억원)에 비해 41% 감소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성장세를 보여 최근 5년간 48.1%나 늘었다.

의약외품의 수출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다.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은 3억5530만 달러(4123억원)로 2015년(2억9150만 달러)보다 21.9%, 수입은 2억764만 달러(2410억원)으로 2015년 1억8058만 달러(2043억원) 대비 15.0% 증가했다. 이에 무역흑자 규모는 1713억원으로 전년(1255억원) 대비 36.5% 늘어났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33.0%인 1억1172만 달러(1360억원)로 제일 많았고 베트남(4361만 달러), 일본(3941만 달러), 방글라데시(205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독일(442만 달러)은 193.8%, 영국(239만 달러)은 351.6%, 이탈리아(154만 달러)는 150.6% 등 유럽으로 수출이 늘며 수출 시장이 커졌다.

또 생활 속에 많이 사용되는 치약제, 생리대, 내복용 제품, 염모제, 탈모방지제 등 5개 품목군의 생산실적은 1조5671억원이었다. 2015(1조4735억원)보다 6.4% 증가한 수치로 전체 생산실적의 80.5%를 차지했다. 그중 치약제는 5727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29.4%를 차지했고 생리대 2979억원(15.3%), 내복용제제 2977억원(15.3%), 염모제 2389억원(12.3%)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생산실적 5위 내 업체는 변동이 없었다. 전년에 이어 ㈜아모레퍼시픽(3231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동아제약㈜(2918억원), ㈜엘지생활건강(2884억원), 유한킴벌리㈜(1176억원), 애경산업㈜(1112억원) 등이 탑5 안에 들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2015년과 동일하게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1697억원)이었으며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736억원), 박카스에프액(630억원), 페리오내추럴믹스그린유칼립민트치약(57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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