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태경의 Beyond 디지털] 선진국의 길목에 선 대한민국

발행일시 : 2017-07-25 00:00
[정태경의 Beyond 디지털] 선진국의 길목에 선 대한민국

거리를 걷다 느끼는 것은 다른 여러나라 선진국 유명 도시의 네온사인과 불빛등을 견주어볼 때 우리나라의 높은 건물들과 마천루의 휘황찬란함은 이미 전혀 손색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국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는 비단 거리에서뿐만 아니라 TV 속의 미디어 콘텐츠가 외국으로 수출되고 환호 속에 방영되는 모습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광경이고 세계 어느 곳의 음식과 값을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뉴욕의 맨하턴 거리나 런던 템즈강에서 바라보는 외국인의 숫자가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고 그 이면에는 한국을 배우러 오는 많은 유학생 때문이고 그 저변에는 IT 기술의 발전이 깔려있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겉으로 드러난 음식값, 건물 가격 등의 외형적 모습은 이미 선진국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 선진국과 다른점 – 불확실성의 등장
1인당 GDP(국내총생산량)를 3만 달러 시대를 목표한 지도 꽤 오래 되었는데 어지간해서는 대한민국이 서부유럽과 같은 전통적인 선진국이라고 부르짓기에는 아직 스스로 부족하게 느낀다. 우리가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듯이 해외 수출정책으로 인해 1만 달러 시대에서 2만 달러로 진입할 때 모두 환호성을 질렀고 이후 IMF를 겪고나서 절치부심끝에 2017년 4월 기준으로 전세계 30위, 약 $29,115 (미국달러)를 달성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주요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 후 3만 달러를 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8.2년(세계은행에 따르면)인데 비하여 우리는 2006년 이후 아직까지 11년째 정체되어 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구절벽, 동일임금, 고령화, 저출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갇혀 있고, 인공지능시대를 겪으면서 일자리의 상실이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짙은 안개 속에 살고 있다.

일 예로 대한민국은 IT 선진국으로 인식되어 앞다투어 배우러 오겠다는 외국학생들이 동남아시아등 여러 곳에서 찾아온 지 이미 오래 되었고 지금도 오고 있다. 세계의 맛집이 대한민국의 맛집이 되고,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가 다시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많은 나라에 퍼지기도 한다. 동시에 인공지능의 대화형 음성인식과 같은 아마존 에코, 에어비앤비(AirBnB), 웰스파고(Wells Fargo), 우버(Uber)와 같은 IT 제품과 서비스가 너나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새로운 융합된 과학기술의 등장 – 휴먼마인드
우리의 도시가 선진국이라는 것을 피부로 절실히 느낄 때는 세계 주요도시에서 지금 일어나고 진보하는 기술과 문화가 거의 실시간으로 전파되면서 주위 사람들의 최신의 정보가 넘쳐흐를 때이다. 이 최신 정보란 우리가 느끼는 대한민국 서울 고층빌딩의 스카이라운지에서 인터넷으로 넷플릭스를 다운받아 시청하고 CNN 의 주요뉴스에서 주식시장의 판도를 읽을 때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의 발전하는 IT 기술을 배우러 오는 것이고 우리도 역시 세계 속의 어느 나라와도 비교해서 손색없는 IT 기술의 구현으로 말미암아 임금 구조, 선진국과의 기술의 격차는 대단히 많이 줄었다. 이는 전통적이고 지적인 산업 도메인에서 벗어나 ‘새로운 융합된 과학기술의 등장’을 전제로 새로운 비즈니스의 도메인을 확장을 이야기 한다. IT 기술이 비즈니스 도메인에 새롭게 적용될 때 선진국과의 간격을 줄일 수 있을 것인데 여기에 휴먼마인드(Human Mind) 를 이해하는 마인드웨어(Mindware)가 하나 더 추가 되는 상황이다.

▶인간을 이해하는 기술 - 언바인딩
여기서 우리는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 있다. 전통적인 지적 역량이 와해되고 재편성되는 (이를 우리는 Unbinding 이라 부른다) ‘수평적 가치 사슬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급변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그리고 진화하는 우리사회에서 새로운 노동자의 일거리의 표상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인지과학적 접근의 시작 – 피플 테크놀로지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인간사회가 가진 취약한 점 (Pain point) 를 찾아내는 소위 말하는 인간을 위한 기술 (People technology) 가 ‘인지 과학적 접근’이고 이 인지과학이 다른 산업과 융합되어 불안감을 해소하고 새로운 가이던스를 주면서 발전하게 된다. 마치 학생의 진로상담을 위하여 사회구조와 산업의 예를 들어 주면서 어떻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를 개개인의 경우에 이상적으로 (optimized)되어 적용시킬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비단 학생의 예만 있겠는가? 만약 우리가 기업의 예를 들라고 하면 이 피플 테크놀로지 (인간의 위한 기술)이 분명하게 지금까지 없던 일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게 된다.

[정태경의 Beyond 디지털] 선진국의 길목에 선 대한민국

▶폭발적인 인공지능의 등장 – 증간된 인간
혹자는 인공지능(AI) 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치하고 빼앗아 갈 것이라고 걱정에 쌓여있다. 이미 2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었던 파리 코뮌의 노동의 소외에서 언급되었던 매우 진보적인 정책과도 같이 인공지능(AI) 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인간의 몰가치화를 탈피하기 위한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의 출현이 점차 설득력이 있게 된다. 이를 노동자, 즉 인간들이 ‘증강된 인간(Augumented Worker)’으로서 ‘인간의 몰가치화’를 탈피할 수 있다. 이때 인지과학과 새로이 융합된 과학기술이 그 역할을 발휘하게 된다.

또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경쟁력과 발전의 제시 가능성이 크게 되는 것이 분명하고 단순히 대기업의 자본을 출자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에게 마인드 (mind)를 주입하는 방향으로 변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기업들도 인간이 더불어 살아야 하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없다면 기업들도 이익추구의 기본을 영위할 수 없게 되는 간단한 이론이다. 이 때 인간과 같이 생각하는 ‘인간을 위한 생각’(Human thinking) 과 기계가 움직이는 원리인 ‘기계를 위한 생각’ (Machine thinking) 의 간극과 갭을 매워야 하고 경쟁과 협동을 통해 발전하기 때문이다.

▶언바인딩(Unbinding)이란 – 새로운 일자리의 탄생
이렇듯 언바인딩(Unbundling ; 수평적 가치 사슬화) 의 핵심은 ‘인지과학’이 될 것이고 인간의 마인드(mind) 를 이해하는 마인드웨어(mindwar) 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지적인 전통을 비즈니스 도메인에 적용하면서 시작되게 된다. 인공지능 (AI)으로 일자리가 감소되기 보다는 인공지능 (AI) 의 근본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지과학과 융합’될 때 보다 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 예가 바로 한 기업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기술은 그 회사의 기술과 서비스 하나가 아니라, 그 배경에 깔려있는 수 없이 많은 어쩌면 200개에서 300개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의 기술이 언바인딩되었다는 실제적인 예를 들 수 있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은행의 전자금융들이 바로 그 예이며 이를 우리는 한국어로 ‘수평적 가치 사슬화’라고 명명하였다.

▶선진국의 길목에서 내려야 할 결론
어쩌면 세계 속의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일지 모른다. 이제 선진국의 의식과 투명함, 의사 결정의 프로세스를 갖추어진 나라이기 때문이고 이런 가운데 세계속의 유수의 기업들 (우버, 애플, 구글)이 한국에서 100% 성공을 못하고 있는 이유는 어쩌면 한국적 사고의 인지가 부족하여서이다. 이처럼 사람들간의 이해와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사람들의 과학 즉, 사람을 위한 기술, 피플 테크놀로지(People technology) 가 바로 인지과학과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한국적 인지 데이터(Cognitive data)의 허브가 급선무이기도 하고 이것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가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정태경 ttjeong@swu.ac.kr 현 서울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대학교육과 실질적인 R&D의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오스틴대학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이전에는 미국 시스코에서 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 일했으며 현재는 지능정보사회의 인지지능 데이터 분석기술과 에너지하베스팅관련으로 다수의 IEEE 저널 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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