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상화폐가 뜨겁다. 다들 가상화폐가 핫하다고 난리다. 그러나 가상화폐를 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일부 뉴스와 기사에서는 가상화폐를 튤립투기, 폰지사기 등에 빗대며 위험하다고 말한다. 사실 가상화폐 자체를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 위험하니 근처에 가지 말라는 건가? 아버지가 하시는 “아빠 빼고 남자는 다 늑대야. 그러니 남자 만나면 안돼!” 라는 말씀을 충실히 지킨 결과, 남자를 제대로 사귀어 보지도 못하고, 그러니 알지도 못하고, 그러니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할 가능성도 극히 떨어진다. 그러다 결혼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아! 이 남자가 아닌가 보다 하고. 결국 결혼을 하게 될 거라면 남자를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필자가 보기엔 가상화폐가 그렇다. 결국 그 날이 온다. 결국 당신이 가상화폐를 쓸 수 밖에 없는 그 날이 온다. 그러니, 위험하다고 멀리하고 의심만 할 것이 아니라 미리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한다.

일부 뉴스와 기사에서 가상화폐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4차산업혁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기술이 블록체인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또한 이 블록체인을 응용한 기술이 가상화폐라며 극찬한다. 국내 대부분의 은행권에서, 그리고 대기업에서 블록체인의 응용기술에 깊은 관심을 가진다. 모 기업에서는 EV(전기자동차, Electric Vehicle) 충전소에서 충전을 할 때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로 결재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다. 어떤 나라에서는 아예 법정화폐로 가상화폐를 심도 있게 연구한다. 한쪽에서는 투기, 사기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공부하고 연구한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일반인들은 그저 헷갈릴 뿐이다.

필자는 시리즈로 연재할 이번 칼럼을 통해 가상화폐 및 가상화폐를 둘러싼 세상의 변화를 파헤쳐보고자 한다.

자, 먼저 몸풀기 차원에서, 퀴즈 하나 내 보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중 어느 단어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고 있는지 아시는가? 가상화폐, 비트코인까지는 들어 봤는데 이더리움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자, 국내 1위 검색 사이트의 월간 검색 건수를 보면, ‘가상화폐’가 14만건이다. 엄청난 관심이다. 그런데, 비트코인 검색 건수는 더 가관이다. 월 220만건이다. 어마어마한 관심이다. 그럼 이더리움은? 이더리움의 월간 검색 건수는 230만건이다! 이 대목에서, “응? 이더리움이 뭐지?” 라는 분들도 많으리라 본다.

각설하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왜 가상화폐보다 비트코인에, 그리고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낼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 도대체 이더리움이 뭐길래 이리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가 말이다.

용산전자상가에 왜 GPU가 씨가 말랐는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왜 이더리움 개발자를 개인적으로 찾아가 만났는지, 왜 대한민국의 이더리움 거래량이 세계 1위가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전망은 어떨지, 필자는 연재를 통해 이런 현상 하나 하나를 파헤쳐보고자 한다. 그 동안 가상화폐에 대해 그저 단어만 아는 정도의 지식을 가진 분이시라면 이 칼럼을 통해 일반인 이상의 가상화폐 관련 지식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가상화폐 투자전략서를 내자 필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물어온다. “비트코인 지금 사도 될까요?”, “이더리움 말고 다른 유망한 가상화폐는 없나요?”, “정말 채굴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건가요?” 그런데 대화를 나누다 보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들이 가상화폐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필자가 보기에는 명백하다. 사실 가상화폐 자체에 대한 관심 보다는 돈을 벌고 싶은 거다. 그러니, 가상화폐 자체보다는 비트코인을 더 많이 검색하는 것이고, 올해 1월에 1만원 하다가 한 때 50만원에 근접했다가 지금 25만원 정도하는 이더리움을 더 많이 검색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상화폐를 주식처럼 사고 팔고를 반복하다 많은 돈을 잃게 되고, 그러다 필자의 책을 읽고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채굴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다.

예전 코스닥 광풍이 불던 시절로 돌아가 보자. ‘디지털조선’이라는 주식이 한때 연일 상한가를 쳤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이 주식을 샀다. 이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 주식을 산 분에게 누군가, “디지털조선이 뭐 하는 회사예요?” 라고 묻자, “네? 아 네. 배 만드는 회사 아닌가요?” 라고 했다는.

이러니 투기라는 말을 듣는다. 가상화폐는 죄가 없다. 비트코인도 죄가 없다. 이더리움도 무죄다. 다만, 이것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투기장으로 만들 뿐이다. 필자가 책에 썼다시피 가상화폐(현재로서는 이더리움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는 ‘인공지능의 지불결재수단’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도 이더리움을 다량 보유하고 있고, 채굴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더리움 수량을 늘려가고 있다.

필자는 책 제목 그대로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 혹자는 책 제목을 보고, 투기라고 말한다. 결단코 필자는 투기를 하지 않았다. 다만 초집중하여 공부하고 연구한 결과 가상화폐가 만들어갈 인류의 미래를 믿기 때문에 투자를 한 것이고 지금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폐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사든, 아니면 채굴기를 사서 채굴을 하든, 적어도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이더리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완성된 사회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이것을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더리움 채굴 열풍 분석’을 다루고자 한다.

빈현우 binhw@daum.net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수학하면서 특히 AI(인공지능) 및 cryptology(암호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14년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이더리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 투자의 결과물로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 를 출간하고 ‘가상화폐 개념 및 실전 특강 (실전 사례 중심)’ 강의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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