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심규태의 스타트업 재무경영] 성공을 위해 재무라는 블랙박스에 도전하라

발행일시 : 2017-08-03 00:00
[심규태의 스타트업 재무경영] 성공을 위해 재무라는 블랙박스에 도전하라

갈수록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변화의 폭과 깊이도 예측이 힘들다. 이는 경영자에게 커다란 재무적 도전을 던져준다. 스타트업이 아무리 새로운 시장 환경을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그들 역시 변화의 큰 파도 속에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조금만 삐끗 해도 파도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기업의 규모나 업력에 관계없이 변화에 대한 시의성 있고 본질적인 대응 없이는 기업의 생존은 낙관하기 힘들다. 과연 스타트업은 소규모 신생기업의 약점과 급변하는 시장 경쟁 환경을 극복하고 재무의 블랙박스를 열 수 있을 것인가?

재무 리더십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당혹감에 대해 MSCO 회장 마크 스티븐스는 “성공하는 경영자들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비판적인 자세로 질문을 던지며 모든 사실을 파악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재무에 관한 요소들이 결정 과정의 핵심을 차지하는 경우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유능한 경영자들도 재무 담당자들이 제시하는 수치에 반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기 때문에 혹은 그런 수치의 이면에 존재하는 내용에 반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따금 완벽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채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고 적절히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많은 경우 경영자들이 불명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과 투자결정을 수행할 수 밖에 없으며, 재무자료로부터 원하는 경영 정보를 얻는 일들은 소위 ‘전문가’나 ‘재무책임자’가 제공하는 형식과 내용이라는 재무적 구조의 틀 속에 갇히게 되거나 때로는 소위 ‘경영자적 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스타트업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소위 매력적인 사업모델이나 아이디어의 창의성에 매료되어 재무적 관점을 잊어버린다. 인간은 대개 자신이 약한 쪽은 피하게 되듯이 대개의 경우 재무역량과 재무리더십이 취약하여 이를 외면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업에서 재무는 외면될 수 없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은 돈 얘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모르면 그 만큼 상대방에게 내어줘야 한다.

[심규태의 스타트업 재무경영] 성공을 위해 재무라는 블랙박스에 도전하라

그렇다면 치열한 경쟁과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재무의 블랙박스를 열기 위한 스타트업 경영자의 출발점은 무엇인가? 이는 결국 스스로 기업의 재무적 리더십과 파트너쉽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이에 합당하는 확고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될 것이다.

시코르시키 에어크래프트사의 케네스 로즌 박사가 지적했듯이, “재무의 힘을 이해한다면,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또 하나의 분야를 이해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당신의 부서나 회사가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라는 관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전문가’나 ‘재무 책임자’의 정보 영역과 CEO의 정보영역이 다르고 최종 판단과 결정 그리고 이에 수반한 책임은 CEO의 몫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그 수치가 틀린 것이라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 ‘또 그것이 잘못된 계산이나 비논리적인 추론에 기초한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제시한 가정에 반론을 제기하거나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별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성의 문제가 아니라 재무의 블랙박스를 여는 최종적인 열쇠는 CEO에게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CFO 내부의 절대적 파트너이고 다른 전문가들은 외부의 조력자일 뿐이다. CEO가 열어야 한다. 이렇듯 재무는 조직이 최고에 오르기 위한 확실한 근거의 기반으로서 CEO는 재무의 블랙박스를 스스로 열어 기업 성장의 비전을 밝혀 가야한다. 재무리더십과 CFO 파트너십은 스타트업 CEO가 사업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있어 핵심 항목이다. 기업경영은 더 이상 재무와 경영의 영역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이 둘은 일체적 관계이다. 성공하려면, 아니 어떤 의미에서 성공적 도전을 하려면, 스타트업이여 재무의 블랙박스를 열어라!

심규태 ktshim@cfoschool.com 2000년부터 한국CFO스쿨을 통하여 CFO 직무와 역할을 본격적으로 한국에 도입하였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성공을 위해서는 CEO의 기업가 정신과 제대로 된 CFO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재무적 기업가치창출 경영을 위해서는 유능한 CFO 육성과 CEO 재무리더십 강화를 필수 조건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CFO스쿨 대표이자 부설 스타트업 아카데미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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