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LG전자가 협력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발주한 국내 첫 지능형 로봇 사업을 수주하며 지능형 로봇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LG는 이번 사업에 LG전자의 다국어를 지원하는 자율 주행 로봇 제작 기술과 LG CNS 무선 통신 기반 로봇 관제 시스템 구축 역량을 결집, 이달 프로젝트를 시작해 내년 6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국내 처음 도입하는 로봇 관제 시스템은 LG CNS가 자체 구축하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항 내부시스템과 연계해 여러 대의 로봇을 제어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LG CNS 로봇 관제 시스템은 공항 내부시스템에 저장된 출국장 혼잡도 상태를 로봇에게 전달하고, 출국장 로봇은 이용객들에게 대기시간이 적은 출국장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능형 로봇은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시범 운영을 거쳐 2018년 6월 공항에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LG전자 인천국제공항 안래로봇 시범서비스
LG전자 인천국제공항 안래로봇 시범서비스

LG CNS는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에 주목, 축적된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난 7월 '로봇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로봇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LG전자는 2001년부터 개발해 온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과 올해 인천국제공항 내 현장 테스트 및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을 설계하게 된다.

또한 안전한 자율 주행을 위해 고성능 영상 센서 기반의 장애물 인식, 위치 인식 등 최고 수준의 로봇 제작 기술과 딥러닝 기반의 대화 엔진을 제공하여 다국어 음성 인식 · 처리 등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LG CNS는 연말까지 로봇 서비스 플랫폼에 다양한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LG는 지능형 로봇 사업 협업을 강화해, 유럽과 중동지역의 해외 주요 공항은 물론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선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LG CNS IoT사업담당 조인행 상무는 "LG CNS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항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된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IoT와 AI를 연계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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