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평생직장을 운운하지만 정작 직장인들은 현재 직장에서 정년 최임이 어려답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은퇴연령은 근로기준법상 정년인 60세보다 10년 이상 빠른 평균 50.2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잡코리아 제공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평생직장을 운운하지만 정작 직장인들은 현재 직장에서 정년 최임이 어려답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은퇴연령은 근로기준법상 정년인 60세보다 10년 이상 빠른 평균 50.2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잡코리아 제공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평생직장을 운운하지만 정작 직장인들은 현재 직장에서 정년 최임이 어려답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은퇴연령은 근로기준법상 정년인 60세보다 10년 이상 빠른 평균 50.2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남녀 직장인 회원 781명을 대상으로 ‘희망vs체감 은퇴연령’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74.6%가 “현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무 전환 없이 자신이 일하고 있는 직무로 정년까지 일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도 65.7%는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정년까지 롱런하기 위해 가장 갖춰야 할 조건으로 ▲지속적인 자기계발(58.6%, 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을 꼽았다. 2위는 ▲꾸준한 업무성과(30.9%)가 차지했으며 ▲끊임없는 현업 실무 투입(30.0%)이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직장 내외 인맥 형성·관리(22.5%)와 ▲신기술 습득(21.6%)이 각각 4, 5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트렌드 습득과 젊은 감각의 유지(20.0%) ▲연봉·직급 등 적당한 완급 조절(14.9%) ▲꾸준한 포트폴리오·경력관리(11.8%) ▲이직(11.4%) ▲직무 전환(11.0%)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이번 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은퇴를 희망하는 나이는 평균 61.1세로 집계됐다. 반면 실제로 직장인들이 현업에서 느끼는 체감 은퇴연령은 이보다 10.9세나 낮은 50.2세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희망하는 은퇴연령과 체감 은퇴연령 간의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 ▲남성의 경우 희망하는 은퇴나이 62.9세와 비교해 체감 은퇴나이는 51.6세로 11.3세가 더 낮았다. ▲여성은 희망연령(58.2세)과 체감연령(47.9세) 간의 차이가 10.4세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은퇴연령이 가장 높은 직무는 ▲기타 전문직(52.4세)과 ▲생산·기술직(52.3세)이었다. 또 ▲재무·회계직(51.2세)과 ▲총무·인사직(50.8세)도 낮았다. 체감 은퇴연령이 가장 낮은 직무는 디자인으로 46.7세였다. 이어 ▲기획(47.8세) ▲마케팅·홍보(48.7세) ▲IT·정보통신(49.0세) ▲서비스(49.6세) 등이 50세 이전에 은퇴하게 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특히 IT·정보통신 직무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바라는 시기보다 일찌감치 은퇴하게 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IT·정보통신직 직장인들의 희망은퇴연령과 체감연령 간 차이는 무려 14.0세로 나타났다. 이어 ▲기획직(13.1세) ▲마케팅·홍보직(12.6세) ▲영업·영업관리직(11.6세) ▲서비스직(10.4세) 등도 희망하는 은퇴연령보다 체감 은퇴연령이 10세 이상 낮게 조사됐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