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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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오늘(3일) 출범 100일을 맞았다. 가입자 400만명, 대출 3조원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관련 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27일 출범했다. 이후 단시간에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실제로 출범 한 달 만에 가입자 수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대출 잔액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출범 두 달 째는 가입자 390만명, 대출 잔액 2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가입자는 420만명을 넘어섰다. 또 현재 대출 잔액은 3조1000억원, 예금 잔액은 3조8000억원이다.

출범 후 2개월간 보인 가파른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신용대출 증가액은 출범 이후 시중은행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각종 차별화 전략과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키자 시중은행들도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며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일례로 각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올려주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거나 모바일 뱅킹 기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인터넷은행 등장 후 은산분리 완화는 과제로 남았다. 현행 은행법을 보면 산업자본은 은행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4% 이상 가질 수 없다. 의결권 미행사를 전제로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10%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이에 정부는 IT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인터넷은행을 이끌 수 있도록 은산분리 완화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은산분리 완화 법안이 국회에 묶여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출범 후 국내 금융 시장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기존 은행들이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고객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은산분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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