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5세, 수, 한국, R120)이 5일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대통령배(GⅠ, 제9경주, 2000m, 3세 이상, 국OPEN)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트리플나인'은 '당대불패'의 '대통령배(GⅠ)' 3연패 타이 기록을 세웠다. 경주기록은 2분 07초 1.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대통령배(GⅠ)'는 '코리아컵(GⅠ)' 10억 다음으로 최고 상금인 8억 원을 놓고 최강 국산마들이 맞붙는 경주다.
이번 대회에선 트리플나인의 3연패 달성뿐만 아니라 '파워블레이드(4세, 수, 한국, R122)'와의 라이벌 경주 결과가 관전 포인트였다. '파워블레이드'는 서울, 부산경남의 최초의 통합 삼관마로 등극한 전력이 있다.
최근 '트리플나인'은 '파워블레이드'에게 2경주 연달아 지면서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돌았다. 하지만 '트리플나인'이 끈기 있는 막판 걸음을 보이며 '파워블레이드'를 2위로 따돌리고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대통령배 3연패를 달성한 트리플나인과 임성실 기수
대통령배 3연패를 달성한 트리플나인과 임성실 기수

이날 경주에서 '트리플나인'은 중반 그룹에서 힘을 아끼다 4코너부터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200m 앞둔 지점부터 최강마 두 마리의 막상막하 선두 싸움이 시작됐다. 100m 지점부터 '트리플나인'이 앞서기 시작하더니 2위 '파워블레이드'를 2마신 차(1마신=약 2.4m)로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석세스스토리'로 부산경남 경주마가 1위부터 3위를 모두 휩쓸었다. 서울 경주마 '파이널보스(3세, 수, 한국, R94)와 '소통시대(6세, 거, 한국, R103)'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에 간신히 서울의 자존심을 지켰다.

'트리플나인'과 함께 호흡을 맞춘 임성실 기수는 경주 후 "'파워블레이드'를 의식한 것은 사실이다. 앞에 있는 '파워블레이드'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으려 노력했던 것이 승리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를 모두 관리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트리플나인'이 두바이 원정 이후 체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경주에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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