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 국가대표 크루 발대식'에 참석한 크루(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모를 거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크루들은 평창올림픽 기간 선수촌 등 2곳에 설치·운영되는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 근무하게 된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지난 8월 3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 국가대표 크루 발대식'에 참석한 크루(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모를 거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크루들은 평창올림픽 기간 선수촌 등 2곳에 설치·운영되는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 근무하게 된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2018 평창올림픽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10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가 지난 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성화는 내년 2월 9일 올림픽 개회식까지 101일 동안 7500명의 주자에 의해 전국 방방곡곡 2018㎞을 달리는 봉송이 시작되면서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런 가운데 대회 기간 세계 출전선수와 관광객 먹거리 중 하나인 햄버거를 공급하는 맥도날드가 올림픽과 맺은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 올림픽 때 미국 선수들은 고향 음식을 그리워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맥도날드는 프랑스까지 햄버거를 공수했다. 이를 계기로 맥도날드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부터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41년 동안 세계에서 레스토랑 중 유일하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활약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맥도날드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한국에 맥도날드가 론칭된 것이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올림픽과 해를 같이 했기 때문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핵심 비전으로 삼고 주요 자산 '피플·디지털·푸드'를 중심으로 올림픽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첫 선을 보였던 올림픽 매장을 올해는 '강릉 올림픽 선수촌 매장'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 등 두 곳에서 운영한다. 선수촌 매장에서는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무료로 제품을 제공한다.

한국맥도날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시작한 '올림픽 챔피언 크루'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맥도날드 국가대표 크루'라는 이름으로 전국 매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80여명의 크루(점원)를 포함해 매니저와 점장, 본사 직원 등 총 260여명이 올림픽 매장에서 일하게 된다.

선발된 크루들은 대회 기간 4성급 호텔 숙박과 식사 혜택이 주어지며 근무시간 이 외에는 자유롭게 경기관람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올림픽대회 경기 티켓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현재 2곳의 올림픽 매장에서 근무할 직원은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발대식 이후 11월 2일에는 매장 운영 수칙, 식품 안전, 글로벌 매너 등을 주제로 워크숍도 가졌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기념해 '맥도날드 플러스 앱'을 출시하고 국가적인 행사에 전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올림픽 경품 제공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올림픽 기념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맥도날드는 리우올림픽을 기념해 국내 단 하나의 올림픽 공식 버거인 '리우 1955버거'를 포함한 올림픽 신제품 5종을 출시한 바 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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