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은 1636년(인조 14)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한 전쟁이다. 조선은 남한산성에서 45일을 버티다 항복을 한다. 척화파와 주화파를 대표하는 김상헌과 최명길은 청나라로 끌려가 심양의 옥에 갇힌다. 사형수가 머무는 남관에 투옥된 두 사람은 극적인 화해를 한다. 두 사람을 화해시킨 인물이 백강 이경여다. 역시 투옥되었던 이경여는 두 사람의 충정을 상대에게 이해시켰다.
설득의 달인인 이경여는 세종대왕의 7대손으로 조선 최고 명가의 주역이다. 이경여 가문에서는 3연속 문형, 6정승, 9판서가 배출됐다. 성리학에 경도된 사회 배경에서도 문학, 정치는 물론 수학, 음악, 과학 등 다방면에 인재를 쏟아냈다.
충남 부여군은 조선 최고의 명가인 백강 이경여 가문 스토리를 관광 콘텐츠로 적극 발굴한다. 부여를 전략구상기지로 삼고 현실적 자강론을 전개한 백강 이경여 가문을 부여를 대표하는 유교자산으로 발굴하려는 것이다.
교훈적인 대서사시의 역사 무대는 부여의 백마강이다. 이경여는 49세에 부여에 내려와 아들과 조카들을 집중 훈육했다. 또 영의정에서 물러난 뒤 부여에서 비밀리에 북벌을 지휘했다.
이경여 가문의 실사구시 가풍은 집안의 흐름인 현실 자강론과 관계가 깊다. 북벌을 위해 현실적인 과학과 기술이 더 필요했던 것이다. 이이명은 청나라 북경과 만주가 포함된 북방지도를 세밀하게 그렸다. 이경여와 10만 정예병 양성, 효종과 대재각, 이민서의 이순신 등 민족영웅 발굴, 이사명의 12만 화포병 육성 등 이 집안에는 북벌의 큰 움직임이 있었다. 이와 함께 조선의 150년 베스트셀러인 이봉상 도망사건 등 비화도 한 보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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