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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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는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이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이들을 가슴에 묻었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은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박영인·남현철군, 단원고 양승진 교사, 부자지간인 권재근씨와 혁규군 등이다. 지난 18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이들의 합동 추모식이 열렸다.

이들의 가족들은 추모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선체 내부 수색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들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한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참사 이후 1312일 만이다.

추모식은 이들의 영정을 제단에 차례로 올리며 시작됐다. 유해조차 거두지 못해 입관식은 미수습자들이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으로 대신했다. 이후 고인을 기리는 묵념과 종교의식, 헌화,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미수습자들의 영정과 유품을 태운 운구 차량은 세월호 선체를 한 바퀴 돌아 목포신항을 떠났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 유품은 수원 연화장과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또 추모식에는 세월호 4·16가족협의회,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참사 당시 해수부 장관, 박지원·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심상정·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빈소를 찾아 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 등 선체 수색 과정에서 찾은 미수습자 유해는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 국립현충원 등에 안장됐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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