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태양광 이모작 트래커’…농사도 짓고 전기도 생산하는 ‘일거양득’

발행일시 : 2017-12-01 00:00

친환경기업 ㈜파루(대표 강문식)는 작물 재배와 전기 생산을 병행하는 영농융합형 양축추적식 태양광 발전 시스템 ‘태양광 이모작 트래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태양광 이모작은 논•밭•과수원 등 농지 위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한 후 태양광 설비 아래의 농지에서는 기존대로 농사를 짓고 농지 위의 태양광 설비에서는 발전을 하는 첨단 하이브리드 농법이다. 작물 농사와 전기 농사를 병행한다는 의미에서 ‘이모작’이란 표현을 쓴다.

빛을 계속 쏘여도 더 이상 광합성 속도가 증가하지 않는 식물의 광합성 한계점인 ‘광포화점’을 초과하는 태양광, 즉 농사 짓고 ‘남는 햇빛’을 발전에 이용한다. 농사와 발전에 태양광을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솔라 쉐어링(solar sharing) 농법’으로도 불린다

전남 순천에 시범설치된 파루 태양광 이모작 트래커(자료제공 = 파루) <전남 순천에 시범설치된 파루 태양광 이모작 트래커(자료제공 = 파루)>

파루 태양광 이모작 트래커는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해바라기처럼 태양광 모듈이 상하, 좌우로 움직이면서 태양의 위치를 따라 이동하는 최첨단 양축추적식 시스템이다.

어떤 계절과 날씨에도 고감도 광센서가 태양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해 태양광 모듈이 발전량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일사각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일반 고정식 대비 발전효율이 30% 이상 높다.

또한 태풍 등 악천후가 발생할 경우 모듈이 수평 상태로 자동전환되는 '안전모드 전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모듈이 이동하면서 방위각은 변하고 일사각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그늘이 적어 농지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고정식 시스템 대비 추적식이 갖는 장점이다.

모듈 간의 간격을 넓게 유지해야 하는 고정식은 농지 효율이 떨어지고 하나의 모듈에 다수의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므로 이동성이 불편하다. 그러나 파루 양축 트래커는 중앙지지대 1개만 필요해 콤바인이나 트랙터, 이앙기 등 대형 농기계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국내 출시는 처음이지만 이미 파루는 지난해부터 이 제품을 일본에 수출해왔다. 우리나라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이 각각 경기도 가평과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양광 이모작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6월부터 경기도 청평수력발전소 인근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 일대 약 600평 규모 논에서 운영 중인 73kW 용량의 농가참여형 태양광 발전소에는 파루의 고정식 태양광 장비가 적용됐다.

강문식 파루 대표는 “태양광 이모작은 기존 농지의 훼손 없이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수 있어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시프트(energy shift) 정책을 견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다”며 “태양광 보급이 활성화된 일본과 유럽 국가들은 농가가 태양광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높은 농업외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태양광 이모작 사업 확산을 위한 제도적•사회적 여건 조성을 서둘러 농가가 농촌 태양광 사업의 실질적인 수혜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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