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자율주행이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다.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LTE 이동통신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단말과 이를 활용한 자율주행 안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반 기술 중 가장 중요한 분야는 안전기술이다. 차량 간 추돌을 예방하고 주행경로의 위험요소를 미리 알려주는 등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자율주행 안전기술은 크게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주행보조시스템) 센서 방식과 V2X 방식으로 나뉜다.

그중 차량이 카메라,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등 ADAS 센서를 통해 주변 위험을 직접 감지하는 방식은 탐지거리가 짧으며 장애물 뒤의 상황은 감지가 불가능한 한계가 있다. 반면 V2X는 LTE 통신을 이용해 주변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와 교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대응함으로써 ADAS 센서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실제로 V2X는 차량 대 차량(V2V, Vehicle to Vehicle), 차량 대 인프라(V2I, Vehicle to Infrastructure) 그리고 차량 대 보행자(V2P, Vehicle to Pedestrian) 등 차량과 모든 개체를 LTE 고속 이동통신으로 연결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는 기술올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이런 V2X 개발에 집중해왔다. 또 최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과 경기도 과천시 일반도로에서 자체 개발한 V2X 안전기술 시연을 통한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연에서는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와 '전방 공사현장 경고' 기술을 선보였다.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는 기상 악화나 시야 사각지대 등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선행차량이 주행 차선이나 좌우 차선에서 급하게 감속했을 때 후행차량이 최소 제동거리에 도달하기 전 미리 경고 메시지를 전송해 추돌 위험을 예방하는 역할을 했다.

전방 공사현장 경고는 공사현장 정보를 도로의 IT인프라를 통해 접근하는 차량들에 전송, 주행 중인 도로의 위험을 미리 피할 수 있도록 돕는 LTE V2I 기술이다. 공사현장으로부터 일정 거리 안으로 진입한 차량의 운전자는 서행하거나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안전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V2X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LTE보다 약 4~5배 빠르고 통신지연 시간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의 필수 기술로 꼽히는 5G 기반 V2X 분야까지 주도할 계획이다.

LG전자 자동차부품기술센터장 윤용철 전무는 "이번 V2X 안전기술 개발 성공은 업계를 주도해 온 LG전자의 기술력을 또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LG전자가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자율주행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앞선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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