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협회 수장이 바뀌게 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원 회장이 29일 오후 열린 긴급 이사장단 회의에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회장 취업제한 결정을 수용하기로 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1여 년의 임기를 남긴 원 회장은 지난 2008년 국회의원 당시 제약산업육성지원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다양한 입법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윤리위원회는 당시 원 회장의 활동과 현재 협회의 업무가 연관돼 있어 회장으로 취업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원 회장은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다만 그는 당시의 입법활동이 현재의 협회 회장직 수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원 회장은 "법적 다툼의 여지도 있지만 이런 행동이 단체에 이롭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 수장이 바뀌게 된다. 문제는 당장 새로운 회장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협회가 기존에 가진 정책방향에 맞는 인물이 필요한 만큼 여러 조건을 충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원 회장 취임 시에도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향후 회장 인선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원 회장 후임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갈원일 현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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