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준철의 라이프 트렌드 읽기] 남산을 점령할 밀레니얼스

발행일시 : 2018-03-26 09:15
[안준철의 라이프 트렌드 읽기] 남산을 점령할 밀레니얼스

너무나 추웠던 지난 겨울의 기운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어김없이 봄은 왔다. 몰링(Malling)을 즐기며 겨울을 외면했지만 언제든 바깥을 걷는 상상은 잃지 않고 있었다. 서울에서 봄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딜까 하면서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본다.언제부터 있었을까 싶은 남산타워를 보면서 마치 무엇에 이끌리는 남산 아래 동네를 걷는다.

계절의 여유로움이 생기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이 남산 <계절의 여유로움이 생기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이 남산>

새로운 것을 찾고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다른 관점을 즐기는 사람들은 도시의 곳곳을 걸으며 스스로 도시 여행가(City Traveler)가 된다. 그런 여행가들이 늘고 구석구석을 탐험하게 되면서 새롭게 소개되는 곳도 있고 이전과 다르게 해석되는 장소도 있다. 여행과 탐험이 본격화되는 봄이 임박해지면서 거리가 분주해지고 골목길에 사람들이 늘어난다. 봄의 기운을 가장 먼저 느끼는 곳은 단연코 남산일 것이다. 도시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늘어난다. 봄의 기운을 가장 먼저 느끼는 곳은 단연코 남산일 것이다. 도시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언제든 변해가는 색감을 느낄 수 있고 순간이동 하듯이 금방이라도 번잡함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순간이동 하듯이 언제든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곳, 남산 아래 동네 <순간이동 하듯이 언제든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곳, 남산 아래 동네>

스트리트의 획일적인 디스플레이와 동선으로 뻔한 경험을 제공하는 거리를 피해 골목길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골목문화가 보편적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도시여행자들은 더 새로운 장소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러면서 마치 등잔 밑이 어두웠을까하고 발견한 곳이 남산 아래 동네이다. 남산이 워낙 규모가 크기에 한남동이나 경리단길 같이 이미 활성화된 동네도 있지만 사실 남산과는 조금은 떨어진 곳이다. 남산만이 주는 기운과 전경은 단연 남산 바로 아래 동네이다. 이곳을 걷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도시탐험가들이 있는데 그들은 바로 밀레니얼 세대다.

남산을 더욱 일상의 공간으로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게스트하우스들 <남산을 더욱 일상의 공간으로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게스트하우스들>

베이비 부머(Baby Boomers)들을 부모로 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는 가장 높은 교육수준을 받았고 경제위기를 겪은 세대로서 사회 변화에 대한 관심이 크다.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 질(Quality)보다는 긍정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제품을 선호하고 그러면서도 스토리 텔링(Story Telling)을 갖추고 경험을 주면서 몰입을 높여줄 때 아낌없이 소비 행동하는 세대이다.또한 디지털에 익숙한 만큼 자신의 의견이 반영, 공유되는 참여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서로 취향이 같으면 타인과도 기꺼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에도 전혀 두려움이 없다.심지어 동질감을 느낀다면 개인의 사적 소유물도 쉽게 공유하며 이전 세대가 갖는 거부감이나 편견이 없는 열린 세대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세대이기에 자신의 아날로그 라이프를 디지털로 소통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부각하고 취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밀레니얼 세대들에 발견된느 아날로그 감성은 디지털로 취향을 제시한다 <밀레니얼 세대들에 발견된느 아날로그 감성은 디지털로 취향을 제시한다>

예쁜 쓰레기,탕진잼,가심비로 표현되는 플라시보(Placebo Consumption)소비를 하면서도 소비를 통해 미닝 아웃(Meaning Out)하는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은 소유에 크게 관심이 없기에 자기 차를 이용한 일상 즐기기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걷는 일상에 익숙하다. 도심 속에서 나만의 공간을 찾아서 몰캉스(Mall+Vacance)와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으로 여가를 보내고 다양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골목길을 선호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새로운 곳을 발견해야 하기에 벌써 보편화된 골목길을 벗어나 좀 더 깊이 있는 공간을 찾아 나서게 된다.

남산 바로 아래 동네는 오르막길이 있어 입체적인 골목 경험이 가능하다 <남산 바로 아래 동네는 오르막길이 있어 입체적인 골목 경험이 가능하다>

도시 여행자로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탐험과 탐구의 대상이 될 공간으로 남산 바로 아래 동네에 주목한다. 개발 제한 공간이기에 이전의 역사가 묻어져 나오는 공간이며,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오르막길이라 입체적인 도시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남산을 두고 북쪽으로는 문학의 집,서쪽으로는 후암동,남쪽으로 소월길 등은 아직 인스타그래머(Instagramer)에게도 신선도가 있는 곳으로 도시탐험 할 가치가 있는 곳이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Show off)에 충분한 곳이다. 골목 중간중간에 고집 있는 카페,음식점,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찾아가야 할 이유를 제공해주고 있고 여전히 군데군데 남아있는 근대화 건물과 적산가옥 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 주고 있다. 미로 같은 골목,정형화되지 않은 주택,복잡하게 얽혀진 전봇대와 전선이 마치 일러스트 화보집을 보는 듯하다. 어디에 있든 타워가 보이지만 볼 때마다 달라지는 앵글은 인스타그래머에겐 인증요소이기도 하면서 소소한 재미도 더해 준다.

군데군데 남아있는 근대화 건물과 적산가옥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군데군데 남아있는 근대화 건물과 적산가옥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대규모 몰링(Malling)과 스트리트가 보편화될 수록 인위적이고 확일화된 일상에 대한 거부감으로 골목길 문화가 커지고 있지만, 이 역시 흔해지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작위적이지 않으면서 실체가 있고 깊이감 있는 곳이 부각되는데 남산 바로 아래 동네가 그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디지털로 소통하기에 매우 흥미로운 아날로그 감성이 충분하고,언제든 인증하기에 좋은 랜드마크로서 남산타워가 존재하고 신선도가 높은 점이 그 이유다.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에 활력을 만들어 가는 밀레니얼 세대는 끊임없이 도시 여행가가 되어 그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새로운 곳을 발견해 나갈 것이다. 물론 그렇게 찾아낸 곳이 다른 세대들에게 전파되어 확산되고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게 된다.
서울 하늘 첫 동네인 남산 바로 아래동네는 곧 밀레니얼 세대에 의해 재해석될 것이다.

서울 하늘 첫 동네가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롭게 평가될 것이다 <서울 하늘 첫 동네가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롭게 평가될 것이다>

안준철 showmethetrend@gmail.com
비즈니스 컨셉크리에이터/
금융,유통,광고 등 다양한 인더스트리를 넘나들며 ‘Boundary Crosser’를 지향하면서도 일관되게 브랜드,마케팅 스페셜리스트로서 삼성,GS,한화그룹에서 활동해 왔으며 신규사업,전략,브랜딩 등 새로운 관점의 컨셉을 제시하는 컨셉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고 있다. 틈나는 대로 골목을 걸으면서 세상 관찰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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