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계룡산과 옛 백제 문화권의 심장부인 금강, 천년고찰 갑사, 동학사, 마곡사, 신원사 등 대자연과 연계된 다양한 관광자원을 지닌 도시다. 유네스코 선정 세계 유산인 공산성과 무령왕릉으로 대표되는 송산리고분군이 유명하다. 공주시는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이후 근대문화거리를 기점으로 한 지역 주요 명소 일곱 곳을 '칠공주'로 지정하고, 백제문화제, 석장리 구석기 축제, 문화재 야행 등 계절마다 특색있는 축제를 다양하게 열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공주역은 시내와 갑사, 신원사 등은 물론 논산, 대전, 부여, 서천, 천안행 시외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주요 관광지의 기점이자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KTX를 이용하면 공주역을 통해 보다 쉽고 간편하게 공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공주시는 계절마다 특색있고 다양한 축제를 열어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공주역.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공주시는 계절마다 특색있고 다양한 축제를 열어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공주역.

▶'소문난 칠공주', '밤마실' 시내 나들이

공주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1시간 가량을 지나면 공주시 원도심에 이른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근대문화거리와 국고개거리가 있는 원도심에서는 공산성과 고마나루, 특히 '소문난 칠공주'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얼핏 인기 드라마 제목과 비슷한 '소문난 칠공주'는 공주만의 특징과 이야기를 가장 잘 간직한 일곱 가지 대표 관광자원을 의미한다. 본래 시의 원도심에는 근대문화거리, 국고개 거리 등 다양한 관광 스팟이 산재한 탐방길이 조성돼 있다.

칠공주 첫 번째인 '효심공주'는 효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조성한 효심공원이다. 왕벚꽃이 만발하는 봄이 가장 아름답고, 바로 옆에는 충청남도 역사박물관이 있어 찾는 이가 많다. 두 번째 '제일공주'는 공주시 최초의 서양식 교회인 제일교회를 말한다. 한국전쟁 당시 파손된 후 원형 그대로 복원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셋째 재미공주는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후 충남금융조합회관, 읍사무소, 시청으로 사용된 공주 근현대사의 상징인 공주역사영상관을 말한다. 제일교회 인근 반죽동에는 넷째, 다섯째 공주가 있다. 보물 150호 대통사 옛터 당간지주가 대통공주, 바로 옆 70~80년대 제민천 일대 하숙마을인 추억의 공간이 추억공주이다. 일제강점기 관사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나태주 시인을 기리는 풀꽃문학관이 여섯 번째 시인공주, 한국 천주교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남긴 황새바위 천주교 순교성지가 칠공주 중 마지막 순교공주이다.

공주 시내에선 10경 중 금강,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고마나루를 볼 수 있다. 비단같이 아름답다는 뜻이 지명이 된 제2경 '금강'의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는 아침이나 해질녘 장관을 이룬다. 백제 때 왕성이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유명한 공주 제4경 공산성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가장 아름답다.

금강 권역의 관광지인 제5경 고마나루는 백제시대 가장 큰 나루터이자 곰 관련 설화 현장이다. 공산성 일대에서 왕릉교, 황새바위성지를 지나 큰 대로를 따라가면 우측으로 고분군 일대가 보인다.

공주 제6경인 송산리 고분군은 무령왕릉 이외에도 백제 웅진기 여러 고분이 모여있다. 모형전시관, 웅진백제역사관을 관람하고 고분군 능선길을 산책하면서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로 이동할 수 있다. 이어 형형색색의 꽃과 조경으로 녹아든 한옥마을을 지나 대로변 곰나루교차로 인근에는 시내에서 볼 수 있는 공주 10경 중 마지막 고마나루를 방문할 수 있다.

공주시는 곳곳에서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밤마실을 즐길 수 있다. 1937년 개설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공주산성시장 내 문화공원에서는 매년 3~12월 매주 금·토요일 밤마실 야시장이 개장한다. 특히 탁 트인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산성은 밤이 되면 야경명소로 탈바꿈한다.

▶'계룡산 갑사, 신원사' 나들이

공주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계룡산 일대의 신원사와 갑사를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공주 10경 중 제1경은 닭의 볏을 쓴 용을 닮았다해서 '계룡산'으로 이름 붙여진 대한민국 대표 명산이자 영산이다. 유적과 유물이 많고, 고찰인 갑사, 동학사, 신원사가 유명해 공주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이다.

계룡산은 풍수지리상으로도 우리나라 4대 명산으로 꼽힌다. 천황봉 일출, 삼불봉 겨울눈꽃, 연천봉 낙조, 관음봉의 구름, 동학사 계곡 신록, 갑사 계곡 단풍, 은선폭포의 안개, 남매탑의 밝은 달 등 '계룡8경'을 만날 수 있어 사계절 관광지로 이름 높다. 계룡 8경 중 계곡 단풍이 유명한 갑사는 420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단풍 이외에도 주차장에서부터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오리숲과 9곡이 있어 공주 제2경으로 정해졌다.

백제 의자왕 때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신원사는 국가적으로 제를 지낸 이곳 중악단(보물 제 1293호)이 유명하다. 국가제사공간이며 명성황후가 기울어가는 국가를 위해 단을 세우고 기도한 곳이기도 해 해마다 계룡산의 기운을 받아가기 위한 인파로 넘친다. 작지만 왕실건물의 형태로 지어져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이 특징으로 갑사, 마곡사와 함께 공주 사찰여행 필수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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