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세월호가 침몰한지 4년 만에 마침내 바로 세워졌다. 이에 침몰 원인 등 세월호를 둘러싼 진실도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낮 12시10분께 세월호를 94.5도까지 세워 선체 직립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그동안 이 작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9일 세월호 선체를 40도까지 세우는 예행연습을 강행하는 등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들은 작업 당일인 10일 오전 9시 1만t급 해상크레인으로 선체를 세우기 시작했다. 해상크레인에 와이어를 걸고 선체를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어졌고 오전 9시33분 40도까지 선체를 세웠다.

이후 현대삼호중공업은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와이어에 걸리는 중량을 확인, 다음 작업에 들어갔다. 오전 10시37분 선체는 60도까지 기울기를 조정했고 11시58분에는 90도까지 세월호 선체가 세워졌다. 그리고 낮 12시10분 마침내 선체를 바로 섰고 작업을 종료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세월호 좌현이 침몰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선조위는 직립 작업에 사용했던 장치를 제거한 후 안전 보강 작업을 한 뒤 오는 7월부터 미수습자 수색에 돌입키로 했다.

현재 미수습자는 총 5명이다. 지난해 4월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인양한 후 3차례에 걸쳐 미수습자 수습 활동이 이뤄졌지만 4명의 유해만 수습했을 뿐 남은 5명은 발견하지 못했다. 남은 인원은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이다.

또 선조위는 앞으로 외력에 의한 충돌설 등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선조위 활동 기간인 오는 8월 6일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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