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사고를 예감했던 문자가 공개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전남경찰청은 “실종된 ㄱ양(16·고교 1년)이 실종 하루 전인 15일 오후3시45분쯤 친구 ㄴ양에게 보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를 통해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 달라. SNS를 잘 봐 달라’고 전한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ㄱ양은 ㄴ양에게 “‘내일 해남으로 아르바이트를 간다. 김모씨(51·아버지 친구)가 자신과 아르바이트 현장으로 가는 것을 절대로 말하지 말라했다’는 메시지도 보냈다”고 덧붙였다.

또 ㄱ양은 사고당일인 16일 오후 1시59분 ㄴ양에게 “지금 아르바이트를 간다”고 알린 뒤, 집에서 20여㎞ 떨어진 도암면 한 야산에서 오후4시24분쯤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채 실종됐다.

김씨는 이튿날 오전 6시17분쯤 강진의 한 철도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ㄱ양 실종에 개입한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유력 용의자로 판단된다”면서 “수색 현장에 경찰력을 2배로 늘린 1000여명을 배치해 ㄱ양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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