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원의 추가 혐의가 드러났다.

12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서원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첫 공판에는 이서원이 직접 참석했다. 이서원 측 변호인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해서는 DNA가 검출됐고 있었던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변명이나 부인의 여지 없이 잘못을 인정한다. 그러나 피고인이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피해자도 피고인이 '몸을 못 가눴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추행이나 협박을 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재판에선 이서원에게 흉기 협박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었던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피해자 A 씨가 친구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와달라"며 도움을 청했고 이에 집으로 온 B 씨가 이서원을 깨우자 그가 흉기를 들이밀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피해 여배우 귓불에서 이서원의 타액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이서원 측은 만취 상태라 기억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이서원은 동료 연예인 A씨를 성추행하고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지난 4월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입건됐고 조사를 받은 후 서울 동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검찰은 지난 5월24일 이서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이달 초 사건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 이서원이 2년 간 진행을 맡아온 '뮤직뱅크' 측은 "이서원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고 전했으며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측도 빠르게 하차를 결정했다.

한편 이서원은 논란 이후 자숙에 임하고 있다.

유지철 기자 tissu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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