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휴대용 선풍기도 안전이 우선이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휴대성과 간편성으로 사용량이 늘고 있는 휴대용 선풍기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며 사용 시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4월까지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다 발생한 사고는 40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33건으로 전년인 2016년(4건)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했다.

또 휴대용 선풍기 사고의 주요 원인은 폭발이나 화재, 과열, 발연 등이 20건(50%)으로 가장 많았다. 또 손가락 눌림이나 끼임으로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두 건 생겼다.

여기에 휴대용 선풍기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6월 선풍기 판매 중 휴대용 선풍기의 비중을 보면 2015년 26%, 2016년 38%, 2017년 48%, 2018년(6.1~6.26) 51% 등이다. 올해는 이미 일반 선풍기 판매량을 추월했다.

이에 행안부는 시원한 여름을 위한 휴대용 선풍기 안전수칙을 소개했다. 먼저 휴대용 선풍기를 구입 할 때는 제품에 표시된 안전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제품이나 포장지에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배터리의 안전인증번호가 모두 있어야 한다. 이중 1개라도 누락된 경우에는 불법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선풍기에 손가락이 끼어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망의 간격이 촘촘하고 선풍기 날은 부드러운 재질이 좋다. 선풍기를 충전할 때 충전 전압이 높은(9V) 고속 충전기는 과열의 위험이 높으므로 제품에 표시된 용량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지만석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장은 "휴대용 선풍기가 작고 사용하기 편리해 자칫 안전에는 소홀하기 쉽다.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며 장시간 사용은 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발생 등으로 위험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