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후반기부터 적용된 프로펠러 선수지급제 부활이 경주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경정이 시작된 2002년에는 프로펠러와 모터가 일체형으로 묶여있는 고정지급제로 출발했으나 지난 2005년 10월 19일에 처음으로 프로펠러를 선수에게 지급했다. 프로펠러 선수지급제 는 만만찮은 파급효과를 자아냈다.

경정운영본부는 선수들에게 각각 3개의 프로펠러를 지급했다. 프로펠러가 당회차 배정받은 모터와 정확하게 궁합이 맞아 떨어질 경우에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모터 기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상황에 맞게 정비를 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무기로 거듭났다.

반면 역효과도 있었다. 프로펠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지정훈련과 경주 중 사고로 프로펠러가 파손될 경우에는 경기력이 순식간에 바닥을 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최강의 에이스 펠러를 만들기 위한 선수들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팬들 역시 프로펠러로 인해 경주 관전과 추리에 혼선이 생기면서 2016년 개장과 함께 다시 프로펠러 모터보트 고정지급제를 도입했다.

프로펠러 정비로 인해 난조를 보이던 모터의 객관적인 순위와 평균값을 잡아내고 선수들 간의 기량차가 좁혀져 경정을 처음으로 접하는 초심자들이 접근이 용이해 졌다.

올해 전반기까지 프로펠러 고정지급제를 고수해 왔으나 후반기에 다시 선수들에게 프로펠러를 지급한 것은 아무래도 모터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중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모터에 감음플레이트를 장착하면서 소음은 줄어든 대신 출력이 반감됐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경주 박진감을 높이고 모터 기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은 프로펠러를 선수에게 개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앞으로 선수들의 프로펠러 세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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