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경주마 ‘투데이(거, 4세)’가 지난 22일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에서 오후 5시 5분(현지시각) 열린 국제 경마대회 ‘KRA 트로피’에서 3위를 차지했다. 3위 입상은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의 싱가포르 원정 4번째 도전 만에 처음이다.

총상금 25만 싱가포르 달러(약 2억 원)가 걸린 3세 이상 경주마들의 1200m(폴리트랙, 반시계방향) 단거리 대결이었다.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활동하는 한국 경주마 3두 ‘투데이’, ‘각별한(수, 5세)’, ‘어프로치(거, 6세)’가 참가했고, 싱가포르 경주마 9두까지 총 12두가 출전했다.

7월 22일 싱가포르 KRA 트로피 시상식. 왼쪽부터 싱가포르 터프클럽 회장 림주분,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브라드 뷰릭 기수, 제임스 피터스 조교사.
7월 22일 싱가포르 KRA 트로피 시상식. 왼쪽부터 싱가포르 터프클럽 회장 림주분,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브라드 뷰릭 기수, 제임스 피터스 조교사.

‘투데이’는 활동지인 부경 경주마 중 1200m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등 뛰어난 기량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투데이’는 해외원정이라는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도 4위 ‘VIVIANO(6세, 수)’와 머리차(약 52cm)의 치열한 승부 끝에 3위를 지켜내었다. 우승은 싱가포르의 인기마 ‘SKYWALK(4세, 수)’가 차지했으며, 경주 기록은 1분 11초 46이었다.

경주 후 진행된 시상식에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참석해 우승 마주인 차이나 호스 클럽 스테이블 관계자, 브라드 듀릭 기수와 제임스 피터스 조교사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이날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에서 직접 경주를 참관한 김낙순 마사회장은 “한국 경주마가 국제경주에서 선전했다는 소식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 세계무대에서 한국 경마의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며, “오는 9월 해외 경주마들이 한국에 모이는 제3회 ‘코리아컵(GⅠ)’에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9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 경마 최대 상금 10억 원이 걸린 국제경주 ‘코리아컵(GⅠ)’과 7억 원이 걸린 ‘코리아 스프린트(GⅠ)’를 개최한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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