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노인용 인플루엔자(독감)백신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용량 4가 독감백신 'GC3114'의 2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GC3114는 일반 4가 독감백신보다 항원 함량이 4배 더 높은 제품이다. 함량이 높아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의 독감 예방 효과가 더 큰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일반 독감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17~53%의 효과만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고령층 전용 독감백신은 3개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만 상용화된 상황이다.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의 경우 GC녹십자와 프랑스계 제약사인 사노피가 제품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있다.

또 GC녹십자는 이번 고용량 독감백신 개발을 통해 독감백신 '풀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3∙4가 계절 독감백신, 대유행(pandemic) 백신, 대유행전단계(pre-pandemic) 백신 등 총 10종류의 독감백신을 개발해왔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제품군 확대는 효과적인 독감 바이러스 예방이나 대유행 감염병 대비와 같은 사회적인 측면은 물론 국내외 시장 선점을 통한 글로벌 점유율 확대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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