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은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 감자를 단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유그룹은 종속회사인 대우전자 결손금 보전을 위해 1주당 액면가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 및 우선주 3.09주를 동일한 액면가액의 1주로 무상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감자 비율은 67.64%이다.

감자에 따라 주식수는 종전 36,084,410주에서 11,678,059주로 줄게 되며, 자본금 역시 1804억원에서 584억원으로 1220억원 감소한다. 이를 통해 대우전자는 2017년 결손금은 1220억원에서 0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감자 기준일은 8월 20일이다. 이에 따라 주식매매거래 정지 예정 기간은 8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이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9월 3일이며 교부처는 국민은행 증권대행부이다.

그간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인수 후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상반기에 대우전자 성남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를 중복자산으로 분류 후 334억원에 매각했다. 이 자본은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산처분 뿐 아니라 경영에서도 그룹 내 전자회사인 대유위니아와의 공조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대유위니아의 기술력과 대우전자의 해외 영업망의 시너지가 당장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대우전자 중국 유통망을 활용해 100여 곳 양판점에서 대유위니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대우전자가 대유그룹에 편입된 이후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고 있다"며, "이번 무상 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한층 더 개선한 후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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