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제공
사진=KT 제공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IT기술이 발전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영화와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이 현실이 되면서 생활 전반이 변하고 있는 셈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되면서 일상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호텔로 대표되는 숙박업계다. 통신사나 IT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첨단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수차례 보도된 AI 객실만 보더라도 실감할 수 있는 일이다.

숙박업계에 이런 새로운 바람을 가져온 주인공은 바로 KT다. 새로운 먹거리로 부동산 개발과 임대, 호텔사업을 선택한 KT는 자회사 KT에스테이트를 전면에 내세워 숙박업계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그것도 국내 대표 AI 서비스로 KT의 기술이 집약된 '기가지니'와 함께 말이다.

실제로 KT는 지난달 서울 중구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통해 AI 호텔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노보텔 동대문은 전 세계 노보텔 브랜드 중 최초의 호텔&레지던스 복합 브랜드로 호텔 331실, 레지던스 192실 등 총 523실 규모를 갖췄다.

KT는 이곳에서 기존 호텔의 안락함은 물론 혁신적인 ICT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에서 만날 수 있는 기가지지는 음성 인식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 등을 통해 객실에서 호텔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KT는 이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체험 기회를 확대해 향후 5G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목표까지 수립했다.

이와 함께 KT는 KT에스테이트와 함께 노보텔 동대문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개 핵심 상권에 ICT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오픈한다. 당장 내년에 하얏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안다즈 강남을 개관하고 2021년에는 아코르, 2022년에는 메리어트 브랜드의 호텔을 준비 중이다.

KT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와 '인공지능 숙박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숙박업계에 또 다른 IT 바람을 몰고왔다. KT는 야놀자에서 운영하는 숙박체인 객실 내에 기가지니를 설치해 AI 숙박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향후 IoT 센서를 활용한 야놀자 특화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닌 6월에는 앰배서더호텔그룹과 AI호텔 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 시행사인 제이스글로벌, 모회사인 동광그룹과는 신개념 AI 주거시대를 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를 통해 객실 내 IoT 기기제어, 주차관제, 엘리베이터 호출, 인공지능 쇼핑 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이사는 "KT 그룹이 보유한 IT 인프라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세계 어떤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를 중심으로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혁신적인 편의성과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에는 관광산업 및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호텔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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