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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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갑질'로 도마에 오른 대웅제약이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직원들이 주인 되는 회사'로 변화하기 위해 기업문화 혁신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아들인 윤재승 전 회장의 막말과 갑질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짐에 따른 조치다.

대웅제약은 이미 지난 3일 내부와 철저히 분리된 외부 전문가의 시각에서 기업문화의 보완점을 컨설팅 할 전문업체 선정절차에 돌입했다. 선정 후 2~3개월 동안 임직원 의견 조사와 조직 현황 등 기업문화 실태 전반을 분석, 구체적인 개선안을 도출하겠다는 것.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도 도입했다. 장기 근속 근무자에게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고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장기 리프레쉬 제도를 실시하고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부여하는 주식보상제도도 마련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주식보상제도를 통해 우수한 인재에 대한 보상과 함께 회사의 주인이 돼 일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직원들이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이달 시행으로 회사 기여도가 높은 직원 130명을 선정한 후 1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를 부여할 계획이다.

여기에 임직원의 생활안정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사내대출제도를 확대한다. 주택구입, 전세자금뿐만 아니라 치료비, 교육비까지 자금이 꼭 필요한 임직원에게 대출을 지원한다. 또 리더에게 자율과 권한을 위임하는 사업가제도도 확대 시행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무엇보다 임직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변화할 부분을 찾을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반영한 컨설팅 결과로 조직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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