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주인공‧NPC 상호작용 서브 콘텐츠 추가…유명 IP 공감대 형성 주력

위베어 베어스 더 퍼즐 시즌2 개발을 기획한 전왕전 기획자. 사진=선데이토즈.
위베어 베어스 더 퍼즐 시즌2 개발을 기획한 전왕전 기획자. 사진=선데이토즈.

출시 10개월이 넘은 지금도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퍼즐게임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선데이토즈의 ‘위베어 베어스 더 퍼즐’이 지난 11일 새로운 모습의 시즌2를 공개했다. 기존 시즌1이 시외에서 벌어지는 얘기 중심이었다면 이번 시즌2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주 무대다.

전작과 달리 시즌2는 게임 배경화면에 다양한 NPC(Non Player Character)와 건물이 들어차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한인타운의 칼국수집과 뽀뽀치킨, 힐스파 등이 눈에 띈다. 또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NPC, 피자를 먹는 NPC, 주차단속 요원, 에코마트 점원 등과 대화도 가능하다. 금문교와 도로를 바쁘게 오가는 트램은 시간마다 승객수가 달라진다.

스토리에 따라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고 별을 모아 도시를 꾸민 시즌1과 달리 다양한 서브 콘텐츠들이 색다른 재미를 더해 준다.

시즌2의 개발을 기획한 전왕전 기획자는 “시즌1에서 퍼즐의 재미가 부각됐다면 시즌2는 유저와 캐릭터간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며 “이를 위해 실제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NPC와 건물을 배치하고 이들이 주인공인 곰3형제와 상호 작용하는 콘텐츠를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주요 콘텐츠인 게임 내 오브젝트들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센프란시코의 명물인 트램을 움직이거나 토스트기에서 나오는 식빵에 초코잼을 발라 제거해야 한다. 또 피자, 타코, 햄버거 등 다양한 아이템이 들어있는 택배상자도 등장한다. 캐쥬얼게임의 명가 선데이토즈가 만든 게임답게 트렌디하면서도 강화된 그래픽 효과가 더해진 손맛을 선보이며 이색 재미를 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선데이토즈 본사에서 전왕전 기획자를 만나 시즌2에 대해 들었다.

-위베어 베어스 더 퍼즐이 출시 된지 10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게임 트렌드인 유명 IP(지적재산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유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복잡하지 않고 재미있게’라는 슬로건에 맞춰 최대한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든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동안 선데이토즈가 축척한 퍼즐게임 개발 노하우가 접목됐다는 점도 꾸준한 인기 요인이겠지요.

-시즌1의 인기로 인해 시즌2 개발이 더욱 힘들었을 것 같다. 시즌2의 개발방향을 듣고 싶다.

▲시즌1은 주인공들인 곰3형제의 집을 시작으로 박물관까지 폐허가 된 지역을 치우고 꾸미는 내용이 중심이었습니다. 이와 달리 시즌2는 애니메이션 중 도심지를 배경으로 다양한 한 에피소드들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것만 모아 게임에 녹이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실제로 시즌2의 1구역인 ‘한인타운’은 애니메이션 시즌3의 ‘스파데이’의 무대가 된 곳으로 그 에피소드에 등장한 상가와 캐릭터를 게임에 담았습니다.
또 퍼즐을 풀어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유저들이 IP 고유의 재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하는 서브 콘텐츠를 대폭 늘렸습니다.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NPC, 피자를 먹는 NPC, 주차단속 요원 등 NPC들과 대화가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격과 특징들을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동적인 트램의 운행과 NPC들의 이동을 통해 동적인 배경화면을 만들어 생동감을 높였다는 점도 이번 시즌2의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게임 내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의 번화가로 무대가 옮겨진 만큼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트램과 같은 배경과 어울리는 콘셉트의 오브젝트를 추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유저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최적화와 게임 용량 축소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크게 개선했습니다.

주요 NPC와 건물을 터치하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주요 NPC와 건물을 터치하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시즌2에서 상호작용하는 서브 콘텐츠를 추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유명 IP를 활용하는 이유는 유저와 캐릭터가 공감대를 형성해 게임의 흥미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즌1에는 순수 퍼즐게임의 재미가 부각됐다면 시즌2에서는 캐릭터의 성격을 살리면서 월드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유저와 캐릭터간의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했습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에서도 일부 단역 캐릭터는 어떤 직업이나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을 정도의 묘사를 보여줍니다. 또 그 캐릭터들은 나중에 다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게임 역시 이런 IP의 특징을 유저들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그렇다면 애니메이션의 주요 내용을 담았다는 것인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무대의 배경과 일부 내용은 애니메이션과 동일하게 구성했지만 전반적인 부분에서는 새롭게 다듬었습니다. 실제로 1구역 한인타운은 애니메이션 중 한인타운이 배경이 된 에피소드를 일부 섞었지만 애니메이션에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즉 애니메이션 위베어 베어스의 스핀오프 게임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유저들 사이에서 시즌1 후반부의 어려운 난이도에 대한 얘기가 종종 나온다. 시즌2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예정인가.

▲난이도는 퍼즐게임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너무 쉬우면 금방 게임에 금방 질려버리고 너무 어려우면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저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다만 인위적인 난이도 조정은 하지 않고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주먹왕’이나 ‘커크의 보물 찾기’, ‘타코모으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시즌2 역시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도움을 드릴 계획입니다.

트램과 택배상자 등 새로운 다양한 오브젝트들이 추가됐다.
트램과 택배상자 등 새로운 다양한 오브젝트들이 추가됐다.

-유저와의 소통 얘기가 나와서 질의 드린다. 공식카페가 있는 다른 게임과 달리 위베어 베어스 더 퍼즐은 이런 대규모 소통 창구가 없다. 소통은 주로 어떻게 이뤄지나.

▲비록 공식적인 공개 소통 창구는 없지만 많은 유저들이 메일을 통해 보완점이나 바라는 점, 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서비스팀과 협업을 통해 이를 취합하고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수정‧보완 중입니다.

-애니팡3의 경우 미니게임이 유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미니게임을 추가할 계획은 없나.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인 아이시나이츠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진행과 맞지 않아 재미가 반감될 가능성이 있어 그 이외에의 미니게임을 추가할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2주에 한 번씩 스테이지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유저분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시즌2를 즐기기 위한 팁을 준다면

▲퍼즐이 중요한 게임 요소지만 유명 IP인만큼 곰3형제의 성격이나 특징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애니메이션을 보고 게임을 하면 원작과 비교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도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외에도 게임 플레이에 관해서라면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시절부터 지속적이고 꾸준한 고객 지향적인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해오고 있습니다. 개발진은 물론이고 경영진의 철학 역시 그렇거든요. 그러다보니 캐주얼 게임 그리고 대중적인 게임이라는 두개의 구심점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고 신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콘텐츠를 편식없이 즐기실 수 있는 위베어 베어스 더 퍼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원기자 slle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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