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H3D조형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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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관절부위를 둥근 구로 만들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구체관절인형, 구체관절인형의 탄생은 독일의 초현실주의 예술가인 한스 벨머가 만든 예술작품이었다. 이어 일본의 전통 인형작가들이 한스 벨머의 예술작품을 응용하기 시작하면서 그 모습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구체관절인형이 최근 국내에서 10대에서부터 2030세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한 오픈마켓에 따르면 구체관절인형 판매량이 2017년 한 해 동안 지난해 대비 428%의 증가폭을 보이며 급격히 늘어난데 이어, 올해 9월까지의 매출 역시 138% 신장됐다고 한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판매된 구체관절인일형의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사진=BH3D조형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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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중등학교를 중심으로 자신의 구체관절인형으로 인형놀이 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기도 했으며, 생일이나 입학 등 자녀선물로 30~40만원대의 고가 구체관절인형을 선물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구체관절인형이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인형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이다. 눈과 가발, 구체관절인형메이크업을 통해 개성을 살린다는 것이 재미를 주는 것이다. 또 직접 구체관절인형헤드를 만들어보거나, 의상을 제작할 수도 있는데 이처럼 구체관절인형의 응용범위가 넓은 것에 착안해 이를 대행해주는 업체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BH3D조형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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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마니아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구체관절인형을 제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원형사와 제작업체가 구체관절인형 제작 분야에 뛰어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BH3D조형학원은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구체관절인형헤드를 제작하고, 원형 제작 노하우와 메이크업 기술을 교육하는 전문 교육원으로, 구체관절인형메이크업반과 구체관절인형헤드조형반을 개설해 매주 일요일 주말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매달 개강하는 BH3D조형학원의 구체관절인형 관련 수업에는 자녀와 구체관절인형메이크업을 함께 하기 위한 부모님, 취미로 시작해 창업을 준비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구체관절인형은 자녀선물부터 키덜트산업까지 인형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꼼꼼한 손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점과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여성 창취업에 제격인 분야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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