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비소는 독극물 중에 하나다. 비소는 궁중에서 독살에 주로 사용되었던 비상(砒霜)의 주성분으로 한 번의 복용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일은 거의 없고 여러 번 복용을 거듭할수록 체내에 축적되어 죽게 된다.

광서제 역시 특별한 사인 없이 조금씩 체내에 축적되는 비소로 인해 서서히 죽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19세기 후반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비소를 정력제라고 생각하고 복용했다. 중국 화남 지방에서는 풍습에 따라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어릴 때부터 비소를 조금씩 먹였다. 비소에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성질이 있어서 오래 복용하면 얼굴이 창백해진다

미용을 위해 비소를 택했던 것이다. 게다가 비소에는 중독성이 있어서 먹다가 중지하면 금단현상이 나타나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이 비소중독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 죽은 사람들도 많다.

윤정희 기자 jhyu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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